다른 사이트에는 이렇게 글을 안올리는데...(제가 욕심에 비해 좀 게을러요...ㅠㅠ)
이곳에는 참 많은 위로의 댓글을 주셔서 또 한번 그동안의 상황을 올려보네요....

공룡에 빠진(솔직한 심정으로는 미쳤다고 하는게 맞을듯^^;;) 울 큰아들, 이제 6세 되었죠...
한반도의 공룡외 모든 공룡 다큐에 빠져 매일 물고 뜯고, 공룡소리내고, 쿵쿵 걷고...
동생 물어뜯고 할퀴고...(하루이틀도 아니고..아,이거 경험해보시면, 정말 짜증납니다...
게다가 이젠 동생(27개월)도 덩달아 빠져버렸습니다)
어린이집에서 공룡놀이를 못하게 한다고, 어린이집 안간다고 하는 녀석입니다.

셋째(생후 120일)가 생긴 스트레스도 있었겠지만...음...이건 아니다 싶어...모든 공룡다큐를 금지시켰죠...
그리고 공룡가지고 동생이랑 싸우면 공룡모형놀이도 전면 금지...
대신공룡종이접기(3권 구매)엄청 해주고,공룡유치원 들여주고
공룡시대(복사판)를 구해 틀어주었습니다.

공룡시대(the land before time)에 대한 반응은...
첨엔 시큰둥하더니...(어린이용이지만 내용은 참 재미있어요)
이젠 하루에 한번씩 눈에 불을 켜고 보네요. 동생도 덩달아...
영어공부도 할겸 저도 같이 봅니다. (하지만, 아이는 그림만 보겠죠...^^)

반면 공룡유치원 반응은...첨엔 엄마가 또 책샀다 싶어...
나 책 싫어하는데...하면서 제 뒤통수를 치더군요..쩝...전 속에서 천불이났죠....(확~ 갖다 버릴뻔 했습니다)
그럼 동생보여줘야지 하며 동생읽어주니...안보는척하면서 옆에서 슬쩍 넘겨다보네요...
(이녀석이아주 조금씩 심심하면 혼자 펴서 이것저것 보기는 해요...물론 많은 권수는 아니지만)

공룡에 너무 몰입해 있다보니, 엄마가 뭔가 다른 걸 주입하는 걸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아주 크게 반항은 못하고, 소극적인 거부를 하는데....계속 책을 들이대야 하는지...
물론 저는 그럴생각이긴 합니다. 얼마전 탄탄 전래 중고샀거든요
(이것도 무관심...이더니, 싸우는 내용이 나오거나, 호랑이한테 잡아먹힌다는 그런 내용이 있는 건 관심있어 하네요...)
그리고,영어로된 단행본 공룡책, 푸름이 이미지 리딩북, 프뢰벨 퍼포먼스 잉글리쉬 등을 지를까하고 있거든요...
이제껏 해보지도 않은 방문수업 같은 것도 고민중이라니깐요....

글은 줄줄줄 읽는데도 책을 보는 걸 보면 그림만 보는 것같고...읽기독립은 아직 먼것 같고...
바닥에 깔린게 책인데...깐죽깐죽 대면서....책을 안봅니다.
질투의 화신이라...동생 책보여준다고 하면 득달같이 달려오기는 하네요...
동생을 떼어놓는게 목적이지만 잠시나마 집중해서 듣기는 해요...흐흐

뭐하나에 빠지면 헤어나올줄 모르는 울아들,
공룡이 언제까지 갈지, 공룡다음엔 도대체 뭐에 빠질지 저로서는 참...기대(?)됩니다...에고....
암튼...이시점에서 저로서는 나름의 대비책을 갖고 있어야겠기에
장문의 글을 올려보았네요....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조금의 경험이라도 있으신 분은 주저없이 댓글좀 달아주세요...
정말 하루하루 생각이 몇백번 뒤집어 지는 것 같아...속이 다 울렁거릴 지경입니다....
참고로 저희집 전집목록입니다.
- 차일드애플, 곰곰이, 헤밍읽기생활, 한솔읽기그림책, 푸름이까꿍, 푸둥이와 놀아요
- 호기심과학동화, 헤밍수학, 달팽이과학, 현대톡톡, 공룡전집, 공룡유치원, 킨더랜드픽쳐북스, 21세기 학생백과
마피어린이, 웅진책읽기단행본 40여권, 푸름이 터잡기영어, 탄탄전래(얼마전 들임)
(이곳 분들에 비해 참 없긴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