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에서 이리저리 안좋은 일이 있어서 심적으로 무척 힘들더라구요

일도 몰리고 얼마전에 사고가 나서 몸도 안좋고 등등 게다가 시어머님이 많이 편찮으셔서 그쪽으로도 생각지도 않던 목돈이 퍽퍽 들어가고....

게다가 친정집에5년을 맡겨놓고 주말에만 들여다 보고신랑이랑 둘이띵가띵가 살다 3월부터 애를 데려오니 몸도 힘들고 ㅠㅠ

사이트 알게 되고 애 교육에 얼마나 소흘했나 후회하면서 전집도 한번에 팍팍 들이고 나니 이것도 눈치보이고 딴거보다 시어머니 병원비 생각하니 울 신랑 말은 대놓고 안해도 그 책 사들일 돈으로 좀더 도와드렸으면 하는 눈치이고....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폭발을 한거에요

엊그제 몸도 너무 아픈데 늦게야 일이 끝나서 집에 들어와 딸내미 늦은 저녁밥을 먹이다 갑자기 눈물이 막 쏟아지는거에요

엉엉 울면서 엄마 회사 가기 싫어.. 엄마 회사 그만두고 우리 딸이랑 집에서 놀까?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6살 우리 딸내미 저를 꼬옥 안아주면서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엄마 돈 벌어와야지요. 회사 다녀야 돈 벌어오잖아요

헐헐헐 -_- 거참

아빠가 벌어오잖아...그랬더니 엄마아빠 둘다 벌어야지요 뭐 이런 대답을 하더라는 -_-
헐헐헐 웃어야지요 어쩌겠어요 ㅠㅠ

울 엄니 손녀교육을 아주 확실히 시켜서 보내신거 같아요

제가 맨날 푸념삼아 회사 때려치고 집에서 애나 봤음 좋겠다고 하면 울 엄마가 맨날 딸내미 생각해서 돈 열심히 벌라고 하시더니 손녀교육 단단히 시켜 보내셨어요
아직도 고 따뜻하고 작은 몸으로 꼬옥 안아주면서 포근하게 어깨를 토닥토닥해주던 작은 손길과 엄마 돈벌어와야지요 하는 앙증맞은 -_-; 목소리가 선합니다요
마음을 비우고 월급날만 기다리며 살기로 맘 먹었습니다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