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손 맛(?)이 그리워요ㅜㅜ
이솔
오늘 육개장 칼국수 글이 올라왔기에 생전 처음으로 육개장을 끓여봤어요.
고기 미리 양념해놓고 열심히 끓였는데...
추억의 맛이 아니예요ㅜㅜ
맛이 없는건 아닌데 어릴적 먹던 그 맛이 아니야~!
친할머니께서 왕비마마라 집안일은 일절 안 하셔서 요리도 입으로 하셨어요 ㅎㅎ
가정부 아주머니 계셨는데 말로만 요래저래 해뗌核?해라, 이거저거 넣어라 이렇게 하셨어요 ㅋㅋㅋ ㅜㅜ 간 보시고 할머니가 OK하심 끝.
근데 진짜..진~짜 맛있었거든요. 미식가셔서 김치도 환상적이고 갈비찜, 국, 찌개, 생선조림 등등~
할머니랑 따로 살게 되면서 제일 그리웠던건 김치예요.
그렇게 맛난 김치 여태까지도 많이 못먹어봤어요. 다섯 손가락에 꼽아요.
울 큰고모께서도 요리 잘하시는데 할머니의 그 맛보다 쪼~금 부족해요. 전 나름 요리에 대한 감이 있지만 집에서 배운적이 없어서ㅡㅡ;;
지금 생각하니 무지 아쉽네요. 좀 배워둘걸.
큰고모께라도 배워야겠어요~ 훨씬 고수시니!
할머니께서 (감독하여ㅎㅎ)만드신 음식이 다시 한 번 먹고싶어지는 저녁이네요ㅜㅜ
하아~ 그 육개장이 먹고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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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니
맞아요 저도 임신중이라 그런가 넘 생각나요
특히 김치랑 갈비찜ㅜㅜ -
미즈
오 그거 울 할머니들께서도 잘 만들어드셨는데 ㅎㅎㅎ 그땐 쑥이라 싫었는데 가끔 그 맛이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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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록
그러니까요. 이제 와 생각하면 되게 신기해요 ㅎㅎ
할머니랑 살때 만든 나물은 맛있었는데 내가하면...ㅡㅜ ㅎㅎ -
텐시
감각이 진짜 좋으셨나봐요. 감독 만으로 기막힌 맛을 내시다니 ^_^ 저도 님 글 읽으니 외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신 나물반찬 생각나네요 ㅜ 진짜 그걸로 밥 한그릇 다 먹었더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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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블랙
할머니들의 요리솜씨는 따라갈 수가 없는가봐요.
비지찌개도 참 많이 해먹었었는데~ 김치 넣고 캬!
다시는 먹을 수 없다는게 정말 슬픈 일인듯해요.
뵐 수 없는거니까요ㅜㅜ -
시나브로
전 돌아가신 친할머니의 비지찌개, 외할머니의 단술이 너무 먹고싶네요ㅜ
이젠 어디서도 먹을수 없는 맛이라 더더욱 ㅜㅜ -
딥블랙
네 꼭! 돌아가시고나니 너무 후회돼요ㅜㅜ
그땐 할머니가 미웠는데..
할머니 병원 계실때 병세 심하셔 말씀도 못하셨는데 지금의 신랑과 갔었거든요.
결혼전인데 신랑 손 꼭 잡고 다른 손으론 절 막 가리키시더라고요ㅜㅜ 눈빛만으로도 무슨 말인지 알 수있었던..^^ 가시기 전 남편 뵈드릴 수 있었던게 다행이지요 -
남은
ㅠㅠ 님 글읽으니 눈물 나네요ㅠ... 저희 할머니는 지금 요양원에 계세요...동네서 호랑이 할머니라 불렸는데 우리한텐 정말 짱짱할머니셨거든요...글케 정정하시고 호탕하셨던 할머니가 거동도 못하시고 누워계시는 모습보니...자주가지못해도 할머니는 제얼굴보고 제가 어케 지내는지 다 아시더라구요...너가 힘들었구나? 혹은 좋은일 있었구나...머리다듬어라 치렁치렁하다...머리 넘기니 이쁘구나 ... 흑...이번에 내려가면 꼭 안아드리고 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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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꽃
할머니랑 같이 살며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되게 부려 먹으셨거든요.
그런데 학창시절 처음으로 싸주신 주먹밥 도시락과(항상 제가 새벽에 일어나 동생것까지 쌌어요)
저 부끄러울까봐 ㅎㅎ 배웅하실때 이름 안부르고 음~!음~! 하신거랑
요양병원 계실때 굽은 허리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시면서 우리 간다고 허겁지겁 따라나오시던 그 모습이...아직도 너무 생각나요ㅜㅜ 한번 더 안아드릴걸..
돌아가시고 며칠 후 꿈에서 절에 모셔다드렸는데 그게 그나마 위안이네요. -
다크
아...저도 할머니 보고싶어요...갑자기 눈물핑ㅠㅠ저는 할머니가 해주신 장국이 넘 그립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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