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센터  l  자유게시판
인기검색어 스파, 물놀이, 콘도, 호텔, 레지던스
상반기 리뉴얼 공지
할머니 손 맛(?)이 그리워요ㅜㅜ

할머니 손 맛(?)이 그리워요ㅜㅜ

이솔

오늘 육개장 칼국수 글이 올라왔기에 생전 처음으로 육개장을 끓여봤어요.
고기 미리 양념해놓고 열심히 끓였는데...
추억의 맛이 아니예요ㅜㅜ
맛이 없는건 아닌데 어릴적 먹던 그 맛이 아니야~!

친할머니께서 왕비마마라 집안일은 일절 안 하셔서 요리도 입으로 하셨어요 ㅎㅎ
가정부 아주머니 계셨는데 말로만 요래저래 해뗌核?해라, 이거저거 넣어라 이렇게 하셨어요 ㅋㅋㅋ ㅜㅜ 간 보시고 할머니가 OK하심 끝.
근데 진짜..진~짜 맛있었거든요. 미식가셔서 김치도 환상적이고 갈비찜, 국, 찌개, 생선조림 등등~
할머니랑 따로 살게 되면서 제일 그리웠던건 김치예요.
그렇게 맛난 김치 여태까지도 많이 못먹어봤어요. 다섯 손가락에 꼽아요.

울 큰고모께서도 요리 잘하시는데 할머니의 그 맛보다 쪼~금 부족해요. 전 나름 요리에 대한 감이 있지만 집에서 배운적이 없어서ㅡㅡ;;
지금 생각하니 무지 아쉽네요. 좀 배워둘걸.
큰고모께라도 배워야겠어요~ 훨씬 고수시니!
할머니께서 (감독하여ㅎㅎ)만드신 음식이 다시 한 번 먹고싶어지는 저녁이네요ㅜㅜ
하아~ 그 육개장이 먹고프당...

  • 제미니

    맞아요 저도 임신중이라 그런가 넘 생각나요
    특히 김치랑 갈비찜ㅜㅜ

  • 미즈

    오 그거 울 할머니들께서도 잘 만들어드셨는데 ㅎㅎㅎ 그땐 쑥이라 싫었는데 가끔 그 맛이 생각나요^^

  • 연초록

    그러니까요. 이제 와 생각하면 되게 신기해요 ㅎㅎ
    할머니랑 살때 만든 나물은 맛있었는데 내가하면...ㅡㅜ ㅎㅎ

  • 텐시

    감각이 진짜 좋으셨나봐요. 감독 만으로 기막힌 맛을 내시다니 ^_^ 저도 님 글 읽으니 외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신 나물반찬 생각나네요 ㅜ 진짜 그걸로 밥 한그릇 다 먹었더랬지요.

  • 핫블랙

    할머니들의 요리솜씨는 따라갈 수가 없는가봐요.
    비지찌개도 참 많이 해먹었었는데~ 김치 넣고 캬!
    다시는 먹을 수 없다는게 정말 슬픈 일인듯해요.
    뵐 수 없는거니까요ㅜㅜ

  • 시나브로

    전 돌아가신 친할머니의 비지찌개, 외할머니의 단술이 너무 먹고싶네요ㅜ
    이젠 어디서도 먹을수 없는 맛이라 더더욱 ㅜㅜ

  • 딥블랙

    네 꼭! 돌아가시고나니 너무 후회돼요ㅜㅜ
    그땐 할머니가 미웠는데..
    할머니 병원 계실때 병세 심하셔 말씀도 못하셨는데 지금의 신랑과 갔었거든요.
    결혼전인데 신랑 손 꼭 잡고 다른 손으론 절 막 가리키시더라고요ㅜㅜ 눈빛만으로도 무슨 말인지 알 수있었던..^^ 가시기 전 남편 뵈드릴 수 있었던게 다행이지요

  • 남은

    ㅠㅠ 님 글읽으니 눈물 나네요ㅠ... 저희 할머니는 지금 요양원에 계세요...동네서 호랑이 할머니라 불렸는데 우리한텐 정말 짱짱할머니셨거든요...글케 정정하시고 호탕하셨던 할머니가 거동도 못하시고 누워계시는 모습보니...자주가지못해도 할머니는 제얼굴보고 제가 어케 지내는지 다 아시더라구요...너가 힘들었구나? 혹은 좋은일 있었구나...머리다듬어라 치렁치렁하다...머리 넘기니 이쁘구나 ... 흑...이번에 내려가면 꼭 안아드리고 와야겠어요...

  • 새꽃

    할머니랑 같이 살며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되게 부려 먹으셨거든요.
    그런데 학창시절 처음으로 싸주신 주먹밥 도시락과(항상 제가 새벽에 일어나 동생것까지 쌌어요)
    저 부끄러울까봐 ㅎㅎ 배웅하실때 이름 안부르고 음~!음~! 하신거랑
    요양병원 계실때 굽은 허리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시면서 우리 간다고 허겁지겁 따라나오시던 그 모습이...아직도 너무 생각나요ㅜㅜ 한번 더 안아드릴걸..
    돌아가시고 며칠 후 꿈에서 절에 모셔다드렸는데 그게 그나마 위안이네요.

  • 다크

    아...저도 할머니 보고싶어요...갑자기 눈물핑ㅠㅠ저는 할머니가 해주신 장국이 넘 그립네요ㅠㅠ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1975415 여성들 옷차림 궁금해서 그런데요 외 여름에도 덥게 입어요?? (10) WatchOut 2020-06-15
1975414 꼬봉이 등장!( 10분후퇴장ㅡㅡㅋ) (5) 슬아s 2020-06-15
1975413 19금(부부관계) (10) 통꽃 2020-06-15
1975412 한달에 얼마정도면 남편한테 잔소리안하고 지낼 수 있을까요? (10) 잔디 2020-06-14
1975411 안구건조증엔 누액제가 답인가요 ?ㅠ 희1미햬 2020-06-14
1975410 너에게 쓰는 편지.. (3) 다크 2020-06-14
1975409 여기다가햐도되나요?? (1) 난길 2020-06-14
1975408 사고치는 우리 남편!! (7) 연분홍 2020-06-14
1975407 대전에 맛나는 집 추천해주세요?? (2) 소율 2020-06-14
1975406 방탈) 여름 첫 휴가- 제주도로. 근데 숙소는 어디에? (8) 알렉산더 2020-06-14
1975405 삼산에 괜찮은 맛집 추천 좀 해주세요^-^ (7) 핑1크캣 2020-06-13
1975402 유성문화원근처사시는 분들 (2) 2020-06-13
1975399 가족 여행기같은 게시판 있었으면 해요.. (3) 한추렴 2020-06-13
1975395 케리비안 사람많을까요? 가지등 2020-06-13
1975393 롯데 자연밥상 예약해야하나요? (4) 해지개 2020-06-12
1975389 권선sk뷰아파트 24평전세 얼마해요?? (1) 아서 2020-06-12
1975385 트레이더스-겨울왕국 건반 (2) 가을바람 2020-06-12
1975383 연년생키우시는맘들보셔요~ (10) 일진오빠 2020-06-12
1975361 경성큰마을 근처 영아 잘보는 어린이집 알려주세요. (1) 자올 2020-06-10
1975357 아이재활의학과추천좀해주세요 (10) 마루한 2020-06-10
<<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