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걸까요?ㅠㅠ
늘빈
안녕하세요.
저는 4년 가까이 사귀고 , 동거해 온 남자가 있습니다.
연상 연하 상 연하 커플인 저희는 저와 같이 살던친구를 통해 만나게 되었고 , 친한 누나 동생으로 지내다가 연인사이가 되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고등학생때가출을 하였습니다. 가출을 하고 1년이 지나..저를 만났고 ,
갈곳도... 돈도 없어 방황하는남자친구가 안쓰러워 직장을 구해 첫 급여를 탈때 까지만 저희집에서 생활을 하라고 하며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 남자친구의 사정을 모를 당시에는 집에 들어가라고 매일같이 설득을 하고 타일러도 봤지만... 전혀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
그 당시 저는 저희집에서 얻어준집이 있었고 , 제 친구와 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방이 남아 남자친구는 그 방에서 생활을하며..피씨방 아르바이트를하였습니다.
그런데시급이 적다보니원룸을 구할 보증금이 모자라 어쩔수 없이 한달을 더 저희집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두달을넘게같이 생활을하면서..저는호감인지 단지 동정인지 모를 감정이 피어나 고민을 하였고
제 남자친구는 저에게 고백을 하였습니다. 두번을 거절하고 3번째 고백하던 날... 단순히 동정이 아니란 걸알게 된 저는 남자친구의
고백을 받아 주었고 , 저희는 그렇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귀고 난 얼마 후 , 남자친구네 집 사정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정을 듣고 처음에 저는 얘가 복에 겨웠구나... 아직 정신을 못차렸어... 하고 질책했지만...
자세한 얘기를 듣고는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남자친구네 집은 4형제 입니다.
어머님은의사이시고 , 아버지는회사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그런데...아버지는 친아버지가 아닌 새아버지 이시고 , 형과 남자친구는 친아버지 자식 ,
밑으로 두 동생은 새아버지 밑에서 낳은 자식이라고 하더군요...
친 아버지와 이혼한 이유는 두분의 성격차이와 잦은 싸움과 폭행.....
그 후 어머니는 새아버지를 만나 살게 되었고 , 형과 남자친구는 친 할머니와 고모네 집을 전전긍긍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얼마 지나 형은 어머니가 데리고 갔고... 남자친구는 혼자 할머니네 집에 남아..
매일같이 구박을 받으며 지냈었답니다. 남자친구가 중학생이 되던날 어머니께서 남자친구까지 데리고 가서 살게 되었고...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남자친구는... 고등학교 1학년을 몇달 다니다 자퇴를 하였습니다.
단순히... 집도 싫고 학교도 싫어서.... 자퇴를 하였다고 합니다.
자퇴후에 검정고시 학원에 등록을 하여 다니고 있었는데... 기대치는 높고 용돈은 안주고
자기때는 상상도 못했던 것들을 동생에게는 해주고... 집에 있는 컴퓨터로 게임을 했다고... 컴퓨터를
없애 버리고 그랬답니다. 그런게 너무 싫고 숨막혀... 결국 집을 나오게 됐다고 하더군요...
가출을 하고 한달이 지나 집에 들어가기 위해 부모님을 찾아갔지만....
나갈때는 니맘데로 나갔을지 몰라도 들어올때는 니맘데로 되지 않는 거라며... 남자친구를 내쳤다고 합니다.
그렇게 부모님과 연락을 끊고 친구네 집 , 피씨방 ,공원 화장실을 돌아다니며 잠을자고
친구네 집에 부모님이 안계신다고 하면 잠시 가서 끼니를 해결하고 다시 나와 방황을 하다가
저녁이 되면 공원에서 박스 덮고 자고 지하철에서 신문지도 덮고 자고... 그랬답니다.
그러다 아는 형 집에가서 지내게 되었는데.. 그 형마저 군에 입대를 하게 되 오갈곳이 없어진 상황에... 저를 소개받게 된 것입니다.
남자친구가 이해도 되고 안쓰럽긴 했지만... 그래도 저는 부모님을 원망해서도 탓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했기에...
철없이 가출한 사실에 대해... 부모님께 용서를 구하고.. 저희가 동거 하고 있는 사실을 말씀 드리고 허락을 받으라며....
말하고 말했지만... 고집을 꺽을수가 없었고...결국 저희 부모님께만... 몇번을 찾아 뵌 끝에... 허락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 남자친구 형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형과 통화후에 새아버지와도 통화를 하게 되었고 ,
새아버지께서는 남자친구의 친구들로 부터소식을 들었으니... 같이 사는 아이(저)와 함께 아버지를 뵈러 오라고 하셨답니다.
저희의 시작이 평탄치만은 않았기에... 철없는 애들의 단순한 불장난처럼 보일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 망설였던 저는...
몇일을 고민끝에 주말에 시간을 내어 남자친구 아버지 회사로 가게 되었고 , 그렇게 첫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따뜻하고 좋은신 분 같았고.. 남자친구와 아버지에 대화를 듣고만 있던 저에게... 갑자기...
이마를 보여주겠냐고 하시더군요... 어른 기피증이 있는 저는... 망설이고 부정할 틈도 없이... 바로 이마를 보여드렸고 ;;;;
저에게... 니가 갈등이 많구나.. 하고 말씀을 하시는데... 순간 소름이 돋더라구요 ; ( 점.... 점.... 점쟁이 인가....? -_ -...ㅜ )
그리고는 저에게.. 그러시더군요.....
남자친구에게 투자를 좀 하라고.....
대뜸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여쭙자...
남자친구에게 1년만 투자를 하여 , 검정고시 학원을 보내고 , 검정고시에 합격을 시키라는 겁니다....
만약 합격을 하지 못하면... 망설이지 말고 헤어지라며.... -_ -...
순간.... 머리가 멍....... 하더군요... !@#$%^&*(_)(*&^%$#@!
(나한테 투자를 하라는 말은... 1년동안학원비를 내서 공부를 시키란 소리인거고....
투자를 했는데도 안하면 헤어져라...? 날 이용해 먹는건가....아니면헤어지라는 말을 돌려서 하는건가?
근데 왠 투자 ;머리가 복잡해 지기 시작하더군요...)
그 당시 제나이 23이였고 , 직장은 대학병원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하던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1년하고 반개월을 집에서 먹고 놀았습니다 ;( 생활력도 없는것 같고 이건 아니다 싶어.. 헤어질까 했지만머리와 마음이 따로 놀더군요 ㅠㅠ )
여튼 그말에아무 대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 식사를 하는데... 참 ; 불편하더군요....
남자친구가 아버지께 어머니를 뵙고 싶다고 하니... 아버지께서 너희 엄마는 아직 너에게 화가 많이 나있다...
지금은 볼 시기가 아니니... 다음에... 이 다음에... 용서를 구하고 보거라...하고 막더라구요...
전 너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자식의 철없는 행동에 화가 나셨을지라도... 내 배 아파서 낳은 내 자식인데...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하다보면 풀리는게 맞는거 같은데... 왜 안된다고 막는거지... 참 이해가 안됐어요...
결국 새아버지의 만류에 못이겨 어머니 얼굴을 뵙지 못하고 저희는 집으로내려왔습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나 남자친구는 정식 직장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 친구의 남자친구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는 회사인데... 제가 사정사정해서 친구의남자친구가 넣어줬습니다.
( 공부는... 당연히 안시켰구요... 어른들 말씀이... 남자 공부 시켜주는건 아니라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그럴돈 있으면...
차라리 제 공부나 더하고 저금이나 하고 저희 부모님 용돈이나 더 드리는게 맞죠.... )
남자친구는... 처음 만났을때 와는 달리 생활력도 강해졌고 , 철도 많이들었고 ,직장도 열심히 다니며
아무 문제 없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을 하다가 남자친구가 심하게 다쳐서...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하려면 부모님께서 오셔야 한다고 하여... 남자친구 새아버지께 연락을 드렸고
몇시간 후 남자친구 아버지께서 오셨습니다. 남자친구는 수술에 들어갔고... 수술 대기실에 둘이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하였는데...
제가 여쭈었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왜 오시지 않으셨어요? 하고... 그랬더니... 다른 환자를 돌보느라 안왔다고...
구지 올 필요 있냐고... 남자친구 기운을 느꼈는데... 아주 좋다고 수술 잘 끝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 자식입니다... 다른사람을 치료하기 이전에 제 자식이 우선인거 아닙니까?
다른것도 아니고... 내 자식이 큰 응급수술에 들어갔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수술하는 사람에게 무슨 기운을 느낀다는 겁니까?
속으로 저는 너무 화가나고 이해도 안되고 무서웠습니다. 평범치 않은 분일꺼란건 첫만남에서 느꼈지만... 그정도 일줄은 몰랐습니다.
남자친구가 수술 들어간지 2시간 좀 지났을까 갑자기 남자친구 새아버지께서 저에게 그러시더군요....
너에게 무당의 기운이 느껴진다... 혹 다른 사람의 미래가 보인다거나 귀신을 보면즉시 나에게 오거라...
이건 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_ -... 무당이라뇨.... 저희 친가 외가에 그런분 단 한사람 없고 ,
제 앞가림도 하기 힘든상황에 무슨 남에 미래를 보고 귀신을 본다는건지....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 ! 제 남자친구가 아직 군대를 가지 않았습니다.
늦게 철이들어... 자기가 없어도 저 혼자 지낼수 있을만큼 어느정도 돈을 모아놓고 가겠다며...군대를 미뤘거든요....
근데 남자친구 아버지가 저에게 또 그러더군요....
남자친구 군대가면 너희 둘이 어떻게 될거라고 생각하냐고...너에게 느낌이 왔을텐데... 한번 말해보라고...
완전 절 무당취급하는거 같았어요 ; 그래서 전...그냥 서로 지금처럼 믿고 존중하고...
힘들때도 기쁠때도 함께하고 힘이 되어준다면... 요즘 군대 기간도 많이 짧아 졌으니... 기다리기에 큰 어려움 없을거 같아요..
헤어지는 커플들이 대다수 이긴 한다지만... 서로에 마음가짐과 믿음이 확고하다면... 끝까지 갈거 같아요... 군대 가면 제가 더 잘해야죠...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그 누구보다 남자친구를 잘 아는 사람으로써 남자친구는 분명히 한눈을 판다는 거에요 ;
더이상 말섞기가 싫어서 저는 잠시 통화한다고 하고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나올 시간에 맞추어 다시 수술실로 올라 갔습니다.
남자친구가 나오고 병실로 자리를 옮기고 , 삼십분 쯤 지났을까 남자친구 아버지는 집에 가시고 저는 옆에서 간병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휴가를 내고 병실로 왔는데... 남자친구 수술부위에서 출혈이 너무 심한거에요... 급히 의사분들을 부르고
처치를 했는데도 안되... 또 다시 긴급수술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너무 놀라 남자친구 아버지에게 전화를 드렸는데...
4번이나 안받으시더군요... 5번째 받으시더니... 누구세요................. 헐 ;
남자친구 수술하던 날 제 번호 분명히 저장해 놨으면서 누구냐니요.... -_ -...
여튼 자초지종을 설명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너랑 나랑 이렇게 통화 한다고 답이 나오는건 아니지 않니? 애 엄마한테 전화해보고 연락주마
그러시는거에요.... 남자친구는 수술에 들어갔고 저는 연락을 기다리며... 혼자 대기실에서기다렸습니다.
남자친구가 두번째 수술을 끝내고 나왔습니다. 근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애엄마랑 지금 내려가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남자친구와 사귄지 3년이 넘어 4년이 되가는데... 남자친구 친 어머니를 한번도 뵌적도 그렇다고 통화나 문자를 해본적도 없었습니다.
전 첫 만남이겠구나... 근데... 이런곳에서... 이런상황에 첫만남이라 죄송해서 어쩌지... 하며 괜한죄책감에 눈물이 났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네 새아버지가 먼저 올라오셔서 저를 데리고 나가시더라구요... 저는... 밑에서 먼저 인사를 시켜 주시려고 하나보다...
하고... 내심 긴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로비로 내려가자마자 남자친구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더라구요...
로비에 내려왔으니... 올라가 봐 하구요.... 흠............ 이상황은 무슨 상황일까... 했습니다.
남자친구 아버지와 커피를 뽑아 로비에 앉아 대화를 하는데... 저에게 또 그러시더군요
남자친구 엄마가 내 아들이 그렇게 다쳐서 수술한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나오지 않겠니? 그럼 첫 대면인데... 옆에 있는 너가
죄책감으로 너무 죄송해 할거 같아 니 생각해서 데리고 나왔다. 너무 서운해 하지 마렴舊?마렴..
그 말을 듣는 순간... 괜히 더 면목이 없고 죄송했습니다. 그런데 그말을 두번 세번 네번... 계속 하시는 거에요
휴.... 아무리 남자친구 부모님이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지만.. 그냥 아무말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남자친구 아버지 핸드폰이 울리더니... 어 그래... 주차장에 가 있어 그러시는 거에요 ㅡㅡ
어..... 여기까지 오셔서 그냥 가시는건가... 순간 너무 서러웠습니다.
그래도 긴장을 느추지는 않고 병실로 올라갔는데.... 남자친구 어머니가... 안계시더라구요....
그리고는 남자친구 아버지가 남자친구에게 간다고 인사를 하고는 다시 저를 데리고 나가서 그러시더군요...
남자친구 어머니가 널 안보고 갔다고 서운해 하거나 마음에 담아 두지 말라고... 뭐든 이해 할줄 알고 받아 들일줄 알아야지
이해 못하면 그만 해야지? 그러고 가시더라구요? 전... 그 자리에서 한참을 생각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탓을 하고 있는것 같고... 그곳까지 왔음에도 어떻게 제 얼굴 한번을 안보고 가실수 있는건지...
도저히 이해도 되지 않고 서럽고 화가 나.... 남자친구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집에와서 잠도 안자고 밤새...9시간을 울었습니다. 그 다음날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생각을 하고 하던 끝에 전.... 이별 하기로 마음을 먹고... 남자친구에게
몸상태가 그런데 이런말 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날 원망하고 탓하라고... 근데... 이제 그만하자고...
이별통보를 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계속 전화가 오더라구요... 몇번을 피하던 전화를 받았습니다.
왜 그러냐고 묻는 남자친구에게... 어제의 일을 말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전화를 끊어버리는 거에요 ;
그리고 한참 뒤 남자친구 새아버지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내내 염려가 되더니 니 마음에 상처가 깊었나보구나. 내가 잘 알아듣게 말한거 같은데.. 너에게 참 실망이구나
하구요............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랑 전화를 끊고 아마부모님께 전화를 해서 따져 물었나 봅니다.
남자친구는 저에게...
미안하다고...헤어질수 없다고... 물론 날 낳아주신 어머니도 소중하지만...
그래도 나 힘들때 잡아주고 옆에 있어 준제가 먼저라고 하면서...
자기가 집이랑 연락을 끊을테니... 헤어지지만 말자는 거에요...
근데 부모 자식간의 관계를 천륜이라는 말이 있듯이... 제가 뭐라고 그 사이를 갈라 놓겠으며...
나중에 무슨 원망을 들을지 뻔히 아는데... 저한테 돌아올게 뭔지 뻔히 알기에...
단호히 거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삼일을 저에게 매일같이 전화하고 문자하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마음에 상처를 받고 아파하고 힘들어하는데... 나때문에 그런건데... 내가 어떻게 이별을 하고
나몰라라 하냐며...제가 없으면 안된다고하면서 우는거에요...
휴........... 남자친구 부모님이 개입되지 않았을땐 저희둘이 아주 행복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다 부러워할 정도로 나이에 비해서 상황에 비해서 싸움도 하지 않았고 ,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존중하고 잘 살았습니다. 물론 사랑하구요....
결국 못 이긴척 남자친구를 받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남자친구 아버지더라구요... 여보세요 하고 받았더니...남자친구 엄마인거에요...
다짜고짜 저에게... 미친년에 가시나가 가만히잘 있는 나는 왜 신경을 쓰고 지랄이냐며... 나는 니네가 헤어지든지 사귀든지 아무 관심 없다고
너는 내 옆에 있었으면 죽도록 맞았을거라고 하는거에요 ......
나참 ㅡㅡ 어이가 없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지 아들 내쳤을때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준게 누군데...
지 아들 옆에서 밥해주고 간병해주고 나쁜길로 빠지지 않도록 잡아준게 누군데 그런소리를 하는건지... 너무 화가나고 어이가 없더라구요...
화가나 미치겠는데... 꾹 참고 남자친구에게 갔습니다. 내색도 하지 않았습니다.
남자친구와 같이 앉아 있는데 남자친구에게도 문자가 오더라구요... 같이 봤더니... 또 남자친구 엄마...
내용은 이렇습니다. 몸은 좀 어떠니? 연락이 되지 않아 이렇게 문자 남긴다. 엄마는 니 평생의 주치의잖니 항상 염려하고 걱정한단다.. 사랑한다 내아들
누구한텐 욕하고 누구한텐 사랑하고 ; 나원참..... 이상황은 뭔 상황인지 그냥 화만 나더군요....
은혜를 원수로 갚는것도 아니고... 고맙다고 절은 못할망정.... 어떻게 욕을해요?
남자친구는 그 문자를 받고 바로 수신거부를 해놓고 스팸을 해놓더라구요...
하루가 지나고남자친구 아버지가 저에게 또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X가 우리와 연락을 하지 않는게X와 너의 결정인거니 아니면 단순히 너의 생각인거니... 하구요
이거 뭐... 잘되면 내탓 못되면 조상탓이라더니 ; 배울만큼 배우고 직위도 있으슉?있으신 분들이 하는 행동들이라고 보기엔 아주 과간이더군요...
하................ 그런데 남자친구 퇴원하고 남자친구에게 들은 얘기인데....
남자친구 어머니가 그랬다더군요...
나는 반대한적도 허락한적도 없다. 너희에 대해서는 그냥 무감정이다. 니가 그 아이에 대한 확신이 서면 데리고 오너라.
엄마가그러지 않았니.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장애인이여도 좋으니 데리고 오라고... 그리고한가지 해줄말이 있는데...
지금 니가 몸담아 살고 있는곳이 니 집은 아니란다. 너를 위해항상 문이 열려 있는 그곳이 니가 진짜 몸달아 살 집인거지...
우리집 대문은 항상 널위해 열려있단다. 언제 어디서든 영혼이 자라는 아들이 되길 바란다. 엄마 마음은 늘 항상 그자리이니
혹시나 마음이 변하진 않았을까 사랑이 식지는 않았을까 걱정하고 재는일은 없길 바란다. 늘 한결같이 엄마는 널 사랑한다
그랬다는거에요; 헐................. =_ =...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 들여야 할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저도 이제 결혼 적령기에 들었다면 들었는데...
남자친구는 느낌이 왔다면서 저와 평생을 함께 할꺼라고 입버릇 처럼 말합니다.
4년이 되어가는데 한번도 저에게 실수 하거나 , 무언가를 숨기거나 한눈 팔거나 변한적 또한 없습니다.
그리고 변했다면 처음 사귈때보다더 좋게 변했습니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생각하는건 저보다도 훨씬 어른스럽고 , 저희 집... 저희 가족들에게도 잘하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둘만 봤을땐 끝까지 갈거 같다는 믿음또한 확고한데...
결혼은 둘만에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ㅠㅠ 집안 대 집안 문제이고... 시댁을 완전히 무시하고 살순 없는 노릇인데...
휴....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ㅠㅠ
도와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여지껏 4년 가까이 살면서 남자친구 집안에서 대준 돈... 정말 십원하나 없습니다.
전부 저희집에서 대주었고 , 지금 사는 집도 저희집에서 얻어준 집이고 가전제품도 다 저희 집에서...
또 제가 마련했습니다. 그렇다고 남자친구 부모님 원망해본적 단한번 없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정말 너무 힘이 듭니다....
-
나빛
그일이 있은 후로도 저희둘은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제 자격지심인건지.. 혼자 있다보면 문득문득 생각도 나고... 괜히 겁도 나고 그러네요 ㅠㅠ
-
돌삥
사랑하신다면 두 분끼리 잘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세상에는 너무나 이해할 수 없는 부모들도 있기에...
당사자들이 행복해야죠. -
크리에이터
저도 너무 이해가 안가고... 대단하다 생각해요 ㅠㅠ
-
이퓨리한나
참.. 대단한 엄마네요.. ㅡㅡ;;
-
감춰왔던
아직 친정식구가 이정도 인줄은 모르세요 ㅠㅠ 속상해 하고 염려할까봐 일부러 말씀을 안드렸거든요.. 저희 언니만 이 사실을 알고 있는데.. 언니는 그냥 너희 둘만 좋으면 그만이고 서로의 마음만 확고하면 되는거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ㅠㅠ 근데 전 그게 잘 안되네요... ㅠㅠ
-
샤르
제가 보기에 남친은 그 엄마 이겨먹을 수도 없을거예요. 안 그랬으면 집 나왔겠어요? 그러니 피하고 싶어서 안가려고 할것 같아요. 님도 마음 약하긴 마찬가지구요. 둘이가기 어려우면 친정 식구누구라도 데려가서 오다가다 만나사는 그런사이 아님을 분명히 하세요.
-
연보라
근데... 일단은 남자친구가 먼저 나서서 오해와 깊어진 감정의 골을 해결해 줘야 정식으로 인사라도 할수 있을거 같아요 ㅠㅠ
-
부루
둘이 한번 찾아가긴 해야할것같아요. 제가 보기엔 아들하고 완잔히 끈을 놓으려는 것같진 않은데 님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오히려 어린애 데려다 사는...그런 사람으로 몰아서 부모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같아요. 정식으로 인사는 하고 연락처도 알려 주세요. 그리고 더 이상 바라지도 말고 설 추석때나 만나든지 하세요. 아주 양심없는....인생이네요.
-
잎새
저도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혹시라도 나중에 그 모든 원망이 저한테 돌아올까봐요 ㅠㅠ*
-
딥보라
소설읽는 기분...세상에 저런 부모가 있는지.......저런 에미가 있는지...지 속으로 낳은 아들이 수술대에 올라가 있는데 어찌 안 올 수 있는지....그 새아버지도 범상한 인간은 아니고...아예 연끊고 사셔야 할 듯....바라지도 말고 멀리 떨어져 사세요.
번호 | 제 목 | 글쓴이 | 날짜 |
---|---|---|---|
1975415 | 여성들 옷차림 궁금해서 그런데요 외 여름에도 덥게 입어요?? (10) | WatchOut | 2020-06-15 |
1975414 | 꼬봉이 등장!( 10분후퇴장ㅡㅡㅋ) (5) | 슬아s | 2020-06-15 |
1975413 | 19금(부부관계) (10) | 통꽃 | 2020-06-15 |
1975412 | 한달에 얼마정도면 남편한테 잔소리안하고 지낼 수 있을까요? (10) | 잔디 | 2020-06-14 |
1975411 | 안구건조증엔 누액제가 답인가요 ?ㅠ | 희1미햬 | 2020-06-14 |
1975410 | 너에게 쓰는 편지.. (3) | 다크 | 2020-06-14 |
1975409 | 여기다가햐도되나요?? (1) | 난길 | 2020-06-14 |
1975408 | 사고치는 우리 남편!! (7) | 연분홍 | 2020-06-14 |
1975407 | 대전에 맛나는 집 추천해주세요?? (2) | 소율 | 2020-06-14 |
1975406 | 방탈) 여름 첫 휴가- 제주도로. 근데 숙소는 어디에? (8) | 알렉산더 | 2020-06-14 |
1975405 | 삼산에 괜찮은 맛집 추천 좀 해주세요^-^ (7) | 핑1크캣 | 2020-06-13 |
1975402 | 유성문화원근처사시는 분들 (2) | 봄 | 2020-06-13 |
1975399 | 가족 여행기같은 게시판 있었으면 해요.. (3) | 한추렴 | 2020-06-13 |
1975395 | 케리비안 사람많을까요? | 가지등 | 2020-06-13 |
1975393 | 롯데 자연밥상 예약해야하나요? (4) | 해지개 | 2020-06-12 |
1975389 | 권선sk뷰아파트 24평전세 얼마해요?? (1) | 아서 | 2020-06-12 |
1975385 | 트레이더스-겨울왕국 건반 (2) | 가을바람 | 2020-06-12 |
1975383 | 연년생키우시는맘들보셔요~ (10) | 일진오빠 | 2020-06-12 |
1975361 | 경성큰마을 근처 영아 잘보는 어린이집 알려주세요. (1) | 자올 | 2020-06-10 |
1975357 | 아이재활의학과추천좀해주세요 (10) | 마루한 | 2020-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