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결혼 반대.. 제 이야기가 될 줄은 몰랐어요..
글길
오랜만에 또 글을 올리네요..
방금도 부모님과 얘기하고 너무 답답해져서.. 큰소리 내고 싸우는 건 오히려 좋지 못해서 많이 참고,, 차분해지려고 노력했더니
너무너무 속상하고 힘이 드네요.. 남자친구한테 말 할 수도 없구요..저는 30, 남자친구는 35, 1년 반 만났습니다.
결혼 얘기는 사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있었지만, 지금까지 진전은 없네요..
남자친구나 그 부모님은 저와의 결혼을 진행하길 원하시고 마음에도 들어하시는데
저희 집은 종교나 남자친구 경제적 상황, 나이 등으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결혼을 당장 하겠다는 건 아니고, 부모님도 이제 제가 결혼 생각하는 남자를 가까이 두고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구체적으로 결혼을 결심했다고 이야길 꺼냈고, 그 전부터 남자친구의 현 상황을 제가 다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으니
어려워도 함께 헤쳐나가겠다고 .. 솔직하게 다 말씀 드렸어요. 아빠가 남자친구를 따로 만나고 오시더니, 이제는 더 강경하게 말씀하시네요.
안 된다고...남자친구가 35에, 장남에장손입니다.
부모님이 시골에서 농사지시고, 시 할머니 모시고 살고 계세요.
노후 대책은 뚜렷하지 않지만, 지금까지도 남자친구가 아들이라고 쉽게기대시거나하지 않으셨어요.
오히려아들이 잘 살길 바라는마음으로 지켜보셨고, 남자친구도여유있게 살지 못해서 부모님 많이 못 챙겨드리고
여러가지로 개입하지 않다보니 (각자 서로의 삶을 사는..) 부모님 경제적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저를 만나고 이야기를 하다가 부모님의 상황도 중요하다는 걸 제가 인식시켜줘서 얘기를 나눴고,
많지 않지만 빚이 조금 있으신데 스스로 갚아나가고 계시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네는 부모님이 일이 생기셔도 결혼해서 자리잡고 유복하게 살고 있는 누나네 쪽에 상의를 하는 식이었나보더라구요..
결혼 얘기가 나오면서 남자친구가 누나와 이야기 하면서만일 부모님 노후나 살면서 서로 경제적으로 도와야 하는 일이 생겨도,
아들이니까, 장손이니까 당연히 다 부담해야 한다가 아니라, 상황이 되는 자식이, 그리고 아들 딸 모두가 함께 도와야 한다고.
서로 그런 바람직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집안이에요..일단 부모님이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신지라, 결혼할 때 조금 보태주셔서
남자친구 가진 돈 4천에 제가 모은 돈 4천으로 시작할까 하다가
각자 조금 더 모아서 1억 이상으로 시작하려고 생각하는데, 저희 집은 노후대책 다 되어 있고, 아버지 아직 현역에 계십니다..
이런 상황을 얘기하니,왜 시간을 더 끄냐고, 제 나이면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고 하시기만 하네요..
오빠가 35의 나이에 2000만 가지고 있는 것.. 쉽지 않은 생활 해왔고, 시행착오도 겪었고.
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그 사람이 사는 모습을 보면 미래도 긍정적일 거라 생각하구요.
아빠가 자수성가 하신 분이라, 오빠를 만나고 여러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삶 만으로도 힘든 사람이고, 미래에 대한 계획이 확실하지 않다.
지금까지의 삶의 궤적들이 앞으로도 이어져나갈 것이고 너무나 힘들 게 살 것이 분명하다고.. 아주 단호하게 말씀하시네요..
그 외에 오빠네 집안 상황 (장손... 부모님 노후 대책 안 되어 있는 상황 등..)도 너무 어렵다고요..아빠가 인사쪽 일을 많이 하셔서 사람을 많이 보셨네요..
그리고 전 아빠, 남자친구 둘 다 성향을 아니까, 단 번에 마음에 들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어요..전, 남자 여자 구분없이 더 가진 사람이 보태서 자금 마련하고,
같이 키워나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여자는 시집을 가는 거니
아들 가진 집에서 데려갈 준비를 더 해야 한다.. 집안이 아니더라도 남자 본인이 정신 차리고 결혼 준비를 했어야 한다..는 말
그러면 좋기야 하겠죠.. 그치만 그렇지 못한 상황의 사람이면, 어쩄든 그 사람의 인성과 현재의 마음가짐을 봐야 하는 거잖아요..물론 제 부모님이니까 말리시는 거 알아요.
남의 얘기면 저랑 같은 생각하시면서 말할 수 있었겠죠..그치만, 결혼은 하고 나서가 더 어렵다는 말과 니가 지금 모르는 것이 더 많다..라는 것...
그 남자와 연애하고 좋은 경험한 걸로 됐다고,, 결혼과 연애는 다르다는 거.. 일방적으로 화내시고 그런 게 아니라 니가 사랑하는 남자를 폄하하는 것 처럼 말하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
그치만, 내 사랑하는 딸이니까 이렇게 간곡히 부탁한다. 올바른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고 하시네요..
너무너무 힘들어요..
오빠랑 같이 있을 때면, 이 사람의 사고방식, 가치관이 너무 좋고 힘들기야 하겠지만,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무얼 못하리..싶은데
부모님 말씀이 뭔지는 알기 때문에, 그 마음을 돌리는 게 너무 힘드네요..
남자친구는 다 말하라 하지만, 정말 있는 그대로 말 할 수는 없고.. 지금 남자친구 상황이 그렇게 안 좋은가요?
이 사람을 믿는데, 혹 조금 부족해도 내가 옆에 있으면 더 잘 되리라 믿는데...
결혼.. 왜 이렇게 어렵나요.. 이야기만 나왔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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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Ss
부모님의 반대는 다 이유가 있어여 님이 보지 못한 부분도 다 보신거고 사람은 좋을지 몰라도 누가봐도 고생길이 보이니 그런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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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부모님이 반대하는이유 항상 따르기마련이에요..지금당장은 힘드시겠지만 홧팅하세요 결혼은 현실이에요.
결혼한순간부터 시부모님들은 달라지세요ㅡㅡ늙은마귀할멈으로ㅜㅜ -
클라우드
결혼은 현실이예요..부모님들이 반대해서 한 결혼 잘 사는분 제주변에서는 못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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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솔
전다시결혼한다면 부모님반대하는결혼은안할거에요..다이유가있더라고요. 직접살기전까진몰라요. 부모님말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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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와인
아버님 눈이 정확하답니다.ㅜㅜ
아빠말은 꼭 들어야해요. -
콩쑨
저는 이런 글 올라오면 그래도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거든요.. 내가 그 사람은 아니지만 어떨까..라고. 그리고 너무 속이 상해서 얘기라고 하고 싶었어요.. ㅎㅎ 그래도 지나가다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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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아뇨.. 생각있는 사람이죠..아빠를 설득시킬만큼 말을 못해서 그렇지 저는 그 계획들을 지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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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우유
결혼은 현실입니다..그 과정을 먼저 밟으신 부모님의 뜻을 먼저 이해하시고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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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
친정부모님이
거기로시집가면
님고생하시는거뻔히 보이시니
그러시는거같아요
사람은좋을지몰라도
결혼하면 장남에 장손이
님 을힘들게할수있어요
전..어른들이 왜 반대를 하는지
결혼해서 살아보니 알겠드라구요
솔직히 전 외동아들한테 시집갔는데도
설추석에 제사음식 몇시간하는거 하기싫어요
장손이시면 그제사들 다 어찌감당하시고
제사비용무시못하고
암튼 전 반댑니다
죽고못살아 결혼했지만 결혼해 사니못사니 하는데
제눈 제가 찌르지마시길 -
소미
아버지말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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