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원래 성격이 워낙에 꼼꼼해요. 그에 비해 전 덜렁덜렁 대충대충 설렁설렁 이고요.
쇼핑할때도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죠. 그래서 웬만하면 같이 안가려고 한답니다. 같이 가면 너무 피곤해요.
남편 운동화가 낡아서 어제 파주 신세계 아울렛으로 오랜만에 같이 쇼핑을 갔어요.
나이키부터 시작합니다....나이키에서만 거진 예닐곱켤레 신어 본것 같아요.
얼마나 꼼꼼하게 체크하는지 시작부터 피곤피곤 ㅠㅠ
차근차근 모든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를 섭렵하여 안들어가본 매장이 없네요.
튼튼한지.. 편한지.. 가격에 합당한지.. 수십켤레 운동화와 트레킹화를 신어봅니다.
둘러보고 올께요..라는 멘트를 영혼없이 날리며.. 마지막 매장 아디다스에 들어갔네요.
다행히 아디다스에서 이것저것 기준에 충실한 맘에 드는 신발을 발견해서 마침 세가지 품목을 사면
추가 20% 할인한다는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농구화, 고어텍스 소재 운동화, 양말을 구매하고 나왔네요.
3층에 올라가 허기진 배를 햄버거로 달래고 집에 돌아 오니 하루 해가 저물었네요.
아무래도 울집은 여자 남자가 완전히 바뀐집이예요.
앞으로 다시는 남편과 쇼핑을 하러 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확고히 한 하루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