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조건이 여자보다 떨어지는 남자
연자두
회사 동료로 알고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옆에서 오래 보았기에 사람이 반듯하고, 성실한 것은 알지만
결혼 이야기를 하면서 이것 저것 걸리고 막막한 것들이 많네요.
우선, 남자친구가 나이가 많습니다.
저와 9살 차이가 납니다.
저/p>저는 31살 남자친구는 40살이구요.
사회생활한지 5년정도 되었습니다.
직장을 늦게 구했습니다.
저희는 월급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안정적인 직장이라 같이 돈 벌고
알뜰하게 살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문제는..
우선 남자친구가 모아놓은 돈이 5000만원 정도입니다.
나이에 비해 적죠..
그런데 나이 많으신 부모님들이 계시는데
(당연히 나이가 많으시겠지만..
남자친구 부모님이 늦게 결혼을 하셔서 두 분 다 70이 넘으셨어요
반면에 저희 부모님들은 일찍 결혼을 하셔서 아직 환갑이 멀으셨구요..)
전혀 경제력이 없으세요.
아버지께서 일찍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어머니께서 부정기적으로 일하신 돈으로 생활하셨습니다.
임대수입은 물론이고, 예금도 얼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거의 없으신 것 같고..
집 하나 있으신게 다 인 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생활비로 월 50 ~ 100 사이 보내드리고 있어요.
반면에,
저희집은 아주 잘 살지는 않지만 부유한 편입니다.
제가 부모님 부양할 부담은 없고,
임대수입에 아버지가 아직 일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월 500만원 이상 수입이 있구요.
노후대비도 다 해 놓으셨어요.
연금도 여러개, 땅에 투자 등등.
오히려 가끔씩 저희에게 용돈을 주기도 합니다.
여름 휴가 때 보태쓰라며..
저는 부모님 용돈은 안 드리고
가끔 명절휴가비 받으면 용돈 드리구요.
부모님,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일단 나이 많은 건 그렇다쳐도..
너무 집안이 기운다며.
둘이 똑같은 월급 받아서 시부모님 부양하면
경제적으로 빠듯한건 물론이고..
우리 부양은 안 해도 우리가 잘 살겠지만
시부모만 돈 드리면 신경질도 날거라고 하시네요.
그런데다 아이를 봐주시는 것도 아니고
노환으로 병원생활을 해야하면 그거 다 어떻게 할거냐고 하시네요.
결혼 할 때 남자친구네서 전혀 도와주실 형편이 아니라서
집도 대출로 구하거나, 저희 집에서 해주셔야 하는 상황인데
그렇게까지 해서 왜 결혼하냐며..
학벌도, 나이도, 집안도 다 너보다 나은게 하나도 없는데
결혼할 때 집도 없이, 예물다운 예물 하나 못 받고
대출금 갚을 부담감에 결혼해서도 분명히 누리던 것 만큼 못 누리면 갑갑할거라고 하시네요.
저도 솔직히 좀 막막합니다.
나이가 있는지라 결혼을 서두르는 것 같은데
부담이 되네요.
남자친구가 소개팅이며 선이며 그렇게 많이 들어오는데도
연애를 하지 않아 회사 사람들이눈이 높다고 하니깐.
자기는 눈이 높은게 아니라 까다롭다고 하던데
그게 돈 많으면 부담스럽고, 너무 여자가 콧대가 높아도 싫고..
이런 저런 것들을 따지다 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여자친구들 어느 정도 괜찮은 조건의 남자들 만나서
편하게 결혼하고 잘 살고 있는데 비교 하나도 안 하고 살 자신도 없고..
제 친구들 얘기를 하면 딴 세상 사람 같다고 하네요.
시댁에서 집 구해주고,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이 육아문제 도와주시고,
가족들끼리 해외여행도 가고.. 이런 것들이요.
자기 친구들은 모두들 자기와 비슷하게 시작하고
시부모님들이 애 봐주는 사람도 거의 없으며
대출금 갚으며 다들 그렇게 살고 있다며..
차마 얘기는 못 꺼냈지만 남자친구 동생이아직 결혼 안 하고, 직장 그만두고 몇 년 째 놀고 있는데
그것도 부담스러워요.
사람은 참 좋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은 현실이라는데 앞으로 생활을 생각하면 좀 막연하고 자연스럽게 미래가 그려지지가 않네요.
사랑만으로, 이 사람에 대한 믿음 만으로 이 모든 것들을 감내하고 잘 살 수 있을까요.
결혼하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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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
나이40에 모아논돈이 너무 적어요..님 시집가서 고생만하시겠어요 ㅠ 나이가 어린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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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놓아줘
본인이 더 잘 아시는거 같은데요 글보니까요. 결혼 현실입니다 저 결혼전에 부모도움 필요없다 내가 지원안할정도면 된다라고 했고 남편이?모은돈으로 결혼했어요 다짐도 받았구요 결혼후에 웬걸요 작지만 생활비드립니다 억울해서 친정에도 작년부터 드려요 (저희친정은 펀드 드셨어요 -_-;) 그냥 생각말자 하지만 이제 애도 낳고 만약 맞벌이 힘들어지면 물음표입니다?다행인건 시동생이 좋은회사 다니고 결혼해서 잘살거든요 그러니까 부담이 덜한거지 이도 저도 아니면 전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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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율
고민할 거리도 없네요..왜 그런 남자를 만나시나요? 성격도 별로같네요..조건은 더 별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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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애교
무조건 헤어지세요 결혼하시면 바로 후회하실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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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다
전 저정도 까진 아니지만 좀 그런 편인데도 힘들어요. 생활자체 라기보다는 정신적으로 수준차이가 느껴져요. 그게 많이 힘들더라구요. 결혼 전이라면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 보라고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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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
남자분 한테는 미얀하지만 저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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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죽
결혼은혈실이에요.사사건건사소한것에서맘고생장난아닙니다.절대비추.결혼은절대물릴수없다는거명심하시기바랍니다.다른좋은사람널리고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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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eless
결혼은현실입니다~나중에꼭시댁문제로싸움이납니다~말리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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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샘
저두 말리고 싶어요~~~
나이차도 그렇고... 시부모님 부양까지... 게다가 능력없는 시동생.... -
이하얀
제동생이라면 말리고싶네요 차이가 나도 시댁쪽이 여유있는게 남자여자 모두한테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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