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큰 꿈인가요.. 내 인생의 휴가 -_-
세실
작년에 결혼했는데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은근 압력 들어오기 시작하는데요 -_-;
(사실 시부모님들은 별 말씀 없으신데 왜 시고모님들이 더 간섭이 많으십니까.. 가족계획에 )
사실 저는 첫아이 갖기 전에 제 인생의 휴가를 좀 갖고싶어요.
1년이면 좋고, 안 되면 다만 6개월이라도요.
전 학교 다닐 때 다닐 때 휴학 한번 해 본적 없고..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직해서 지금 직장인 9년차거든요.
회사 업무가 야근도 잦기도 하고 칼퇴근 같은 건 꿈도 안 꾸긴 하지만
육체적으로 힘든 것 보다는 제가사람에 너무 지쳤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이래저래 너무드러운 꼴을 많이 봤어요. 제가 좀 부조리하고 부도덕하고 이런 면에 민감하기도 해요.
작년에 특히심해서 사람들이 중국매미처럼 징글징글해 보이더라고요 -_- 토할것같고
제가좀 우울증이 있어서아이 갖고 이런 심정으로 회사 다니고 싶진 않거든요.
그랬다간 저같이 음울한 애가 나올 것 같아요. 정말로
전 안 그래도 아이는 좀 밝고 긍정적인 애가 나오길 바래요.. ㅜ.ㅠ
회사 그만두고, 정말 내 인생 처음 있는 휴식기 좀 가지고, 신랑 끼니도 좀 챙겨주고,
취미활동도 좀 하고, 그러면서몸도 좀 만들고..
그리고 좋은 정신상태로(??) 임신해서 건강한 아이 낳고 싶어요.
어린이집 같은 곳에아이 맡기기도 싫고.. 힘들어도 하나부터 열까지 내 손으로 해야 직성이 풀릴 것 같네요.
어느 정도 크면 또 동생 가지고 ㅎㅎ 꿈은 아이 셋 이상 낳아 잘 기르는거에요.. ^^
그러면서 제가 적성이 맞는 부업.. 발전하면 사업까지 하고 싶구요.
우리 엄마는 제가 이런 얘기 하면호강에 받혔다고 하시네요 -_-;
다들 힘들게 회사 다니면서 임신하고 아이 낳은 후에도 못 다녀서 안달인데
남들 못다녀서 난리인 공기업 다니면서 그걸 왜 그만두려고 하냐고 -_-
뭐.. 10년 넘게 다니는 여직원도있고 하지만.
전 아무리 생각해도돈 때문에 다닐 뿐이고.
제가 훗날 행복하게 되는 데는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곳이 직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회생활 9년차면 생각할만큼 생각해보지 않았겠습니까...)
벌이야 맞벌이가 낫겠지만... 결혼했으니 신랑 수입(저보다 쪼금 많음)으로 입에 풀칠은 하지 않겠습니까
.
.
아기 갖기 전 내 인생의 휴가 6개월. 이게 너무 큰 꿈인가요?
나이는 자꾸 들어가고 (30대 초반)
이러다 노산이라 저의 과업 (아이 셋 이상 -_-) 힘들어질까봐 초조하네요
-
알버트
저의 꿈을 이미 실현하신 분이로군요 ^^
돈은 좀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돈 대신 얻는 마음의 평화가 있으시리라 생각해요.
부럽습니다. 좋은 휴식 되시고 마음 건강 찾아서 이쁜 아기 가지시길.. -
솔로다
저도 그런생각으로 쉬고있어요~근데..멀하려고해도 돈생각나더라구요..지금을 즐겨야한다는건 아는데..가끔 초조하기도해요ㅡㅡ재취업안될까봐...전내년쯤임신계획이거든요..올해까진 하고싶은거하면서 지내려구요^^정답은없는거같아요~근데,공기업이면 직장이넘아깝네요~~
-
츠키코
후배님이시군요~ 경대~
-
미리내
아~ 재수하거나 휴학하면 더 힘든 거군요. 집에 있는 거라면 더 힘들 법도 해요.
전 대학시절 제 앞길에 대해 생각하고 기회를 찾아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뭐랄까 그런 생각을 할 만큼 넓은 시야를 가지지 못했던 거지요.
신랑한테는 저의 이런 휴가계획을 때로는 근엄하게.. 때로는 눈물로 (??) 여러 차례
통보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일단 계속 다녀야 하네요.. 언젠가는 이루어지겠지요? ^^ -
딥핑크
엄마랑 딸이라고 다 잘 통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전 특히 상극..인 것 같구요
집에 빌붙어 살 때도 그랬고 결혼 준비하면서도 무지하게 싸웠답니다 안맞아서요
다행히 제가 7년전쯤 집을 나왔는데 (직장 때문에 자취^^) 그나마 그래서 다행인듯 해요.. ㅎㅎ -
날놓아줘
님의 심정 이해가 됩니다. 내키는 대로 하시고
시고모님들 왠만하면 부딪히지 않도록 하시구요
아무도 내맘을 모르지요~
특히 친정엄니는 그런 말씀하시지 말지
~딸이 얼마나 힘든지 아시지도 못하면서~~~ -
아이
그쵸? 평소에는 아마 신경도 안 쓰면서 얼굴만 보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걸꺼에요
취미생활이신 모양이에요. --;
저도 제가 임신이나 출산에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요즘은 그런 게 또 남 얘기가 아니더라구요.. 가까운 사람들도 그런 예가 많데요.. -
딸기맛캔디
작년에 결혼하셨으면 아직 신혼인데요~ 몰~~~
저도 작년에 결혼했는데
결혼 하자마다 시댁에서는 아무말 안하시는데
친척분들이 더 난리 라니까요
몬데 간섭인지 ;;;; ㅋㅋㅋ
님 맘 이해 합니다
너무 초조해 하지마세요
요즘은 늦게도 다 가집니다 -
아키
부모님께 말 안하는 법이 있었군요.
워낙 단순 투명하게(??) 살려구 하는 터라 그런 방법은 생각도 못 했네요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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