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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 만삭임산부의 하소연 ㅜㅠ

서러운 만삭임산부의 하소연 ㅜㅠ

분홍색진주

결혼한지 1년 2개월쯤 됐고 짐 만삭 접어들었어요
근데 첨에는 도련님이 넘 좋았는데 갈수록 싫어져요
도련님은 대기업에 몇년째 다니는 미혼인데 부모님 용돈을 안드려요 명절이고 생신이고 어버이날이고 ㅜㅠ
원래 그랬었다며 신랑은 그러려니 하고 부모님도 모라 안해요 저희신랑은 장남효자라 꼬박꼬박드리는데 ㅠㅠ
근데 다음주 아버님 생신인데 안내려온다는거에요
토일월 연휴 중에 하루는 내려올 수 잇을텐데 ㅜㅠ
1시간 거리인데 ㅜㅠ
바쁘다고 ㅜㅜ 연애 6개월째라 거의 매주 내려오던 시동생이 확 바껴서 안내려와요 ㅠㅠ 머리자르러 다니던 미용실 미용사땜에 한달 반에 1번 오는정도?
토일월 연휴중에 3일 내내 출근도 아닌데 1시간 거리면 내려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연애할 시간은 있고 부모님 생신은 못 내려오고 ㅜ
형이 있으活?있으니까 하면서 늘상 이랬던 것 같아요 ㅜㅠ시부모님 신랑도 그러려니 하구요
근데 저는 싫으네요 ㅜㅠ 나중에 도련님 결혼하면 더 할 것 같아서 싫어요 자식도리 장남인 저희 신랑만 해야하나 싶구요 ㅠㅠ
근데 이번에 더 서러웠던건 ㅜㅠ 무리해서 집을 사면서 저희 현금 탈탈 털고 빚도 생기고 근데 애는 곧 나오고 그래서 전 이친구 저친구한테 애기옷 애기물건 달라고 부탁하고 어제도 친구네서 옷 잔뜩 얻어왔어요
그 와중에도 담주 아버님 생신이라 선물사고 어머님 운동화도 샀네요 ㅜㅠ 첫 애 옷은 단 한벌도 못샀는데 애는 역아인데 커서 돌 가능성 적대서 수술할것 같아 무섭고 ㅜㅠ
난 애한테 돈 하나도 못 쓰면서 그래도 며느리 노릇한다고 애쓰는데 시동생은 저러고 ㅠㅠ
신랑은 거의 맨날 9시는 돼야 오는데 오자마자 야구먼저 보고 ㅜㅠ 서러워서 어제 막 울었어요 ㅠㅠ
울신랑은 그냥 역아라서 겁먹어서 우는줄 알아요 ㅜㅠ
어제 옷 얻어온 친구는 전업주부면서도 사고싶은거 다 사고 시댁어른들이 아들낳으라 둘째 낳으라 얘기 하면 말 받아치고 할말 다하고 사고싶은거 다 사고 사는데 ㅜㅠ
전 나름 인기있다는 안정된 직업갖고 돈 벌어오고 애 낳고 좀 키우다 복직도 할거고 시댁에서 딸이라고 얘기하자마자 축하한단 소리도 못 듣고 둘째 아들낳으면 되지 소리듣고 ㅜㅠ
이래저래 넘 서러웠어요 ㅠㅠ
지금도 글 쓰다가 또 훌쩍거려요 ㅜㅠ

  • 진주

    저희신랑은 원래 효자에서 쭉 효자ㅋ
    도련님은 변신하길 ㅋㅋㅋ

  • 오나미

    불효자도 효자로만드는 결혼이네요~
    결혼하면 자기부모들 끔찍히생각합니다ㅎㅎ
    저희아가씨도 오늘 시엄마생신인데..연애한다고 안내려온다네요~딸도 이러는데..아들은 오죽할까요~피안섞인며느리들이고생이지요~
    참고로.저는 딸둘ㅋ딸이좋아요~^^

  • 우시

    네 ㅎㅎ 시동생 결혼하면 효자되겠죠? ㅎㅎ글구 친정엄마테 더 잘해야지 싶네요 ㅎ

  • 하람

    결혼해도 안할 것 같아요 ㅜㅠ 시부모님이 그러려니 하시고 장남인 저희 신랑테 동생 무슨 일 있음 책임지고 이런 얘기하시거든요 ㅜㅠ 시동생이 울신랑보다 돈도 잘 벌고 사고칠 타입도 아닌데 장남노릇 강조하세요 ㅜ

  • 길가온

    서러우시겠어요 임신하면 안그래도 예민한데~~ 시동생은 지금 아니면 언제 즐기겠어요~~ 그냥 없다치세요 결혼하면 도리는 하겠죠..

  • 희나리

    그러게요 ㅜㅜ 애도 친정엄마가 키워줄건데 키우는건 나랑 울엄마인데 둘째 아들낳으란 소리는 시댁에서 쉽게 하고 ㅠ
    친정엄마가 키워주는것도 당연시 여기는것 같아서 그것도 싫어요 ㅜㅠ 제 직장에는 시부모님이 키워주시는 분도 많은데 ㅜ

  • 도란

    에고......힘내세요..
    어째 제 첫애때 상황이랑 똑같으신지... 여자가 능력있어 돈벌어오면 더 당연히 여겨요.. 초반에 모두에게 당연시 안하도록 당당히 이야기해야해여!!

  • 작약

    토닥토닥해주셔서 감사해요 ㅜㅠ

  • 혜린

    강인한 성격을! 말만쉽죠잉ㅜㅜ 토닥토닥

  • 날위해

    남자들
    장가들면 없던 효도 생겨서
    효자들 되니까
    맘 푸시고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그리고 아가는 친정 엄마
    키워 주신다니까
    섭섭하시지 않도록
    효녀 노릇 톡톡히 해드림 돼요
    저도 딸이 아기 낳으면
    제가 키운다고
    다짐하면서 살아요
    힘들게 공부한 아이들
    눈치 안보고
    자기 생활 할 수 있을 거 같아서요
    예쁜 아가만 생각하시고
    힘 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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