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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반대와 죄책감.

아빠의 반대와 죄책감.

사지타리우스

저는 올해 28살된 교사 입니다. 남자친구는 33되는 같은 학교 교사.
좋아보이죠?? 근데 저 어떡합니까..ㅠㅠ

우리 아빠는 참 보수적인 사람입니다. 엄마에게 큰소리. 험악한분위기 조성 나쁜 남자이지요.

바람도 피워댔고. 엄마 속 많이 썩였습니다. 그걸 보고 자란 저는 저에게 헌신적인 남자. 저만 알아주고 잘 챙겨주는 다정한 사람을 말泳汰?만나길 기도했습니다.

예전에 아빠에게 남편감으로 교사가 어떠냐고 말을 했을때 아빠는 니가 교사이니 더 나은 사람을 만나라고. 그러니까 사회적 지위. 명성이 따르는 사람 말이죠. (아빠는 사업을 합니다. 돈을 많이 벌죠. 나쁜 남편이면서..)

남자친구와 약 1년간 교제하고 아빠에게 이제는 말을 해야 겠다 싶어 아빠와 단 둘이 식사할 기회를 만들어 아빠에게 말을 꺼냈습니다. 그랬더니 아빠는 역시나 반대더군요.
교사는 반대다..이말씀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나는 교사를 만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나한테 헌신적으로 잘해주는 사람을 만나려고 한것이다. 아빠는 내 남자친구가 교사라는 것말고 어떤 사람인지는 관심이 없느냐 라고 물었더니
전혀 궁금하지 않다고 하시네요.
교사를 만나 자기 가정만 행복하게 살려하는 것은 아주 작은 행복이라면서
작은 행복을 추구하려 하냐고 하시네요.
엄마에게 나쁜 남편으로 산 세월을 지켜본 저는 자기 가정. 자기 부인을 아껴주고 사랑하는게 제일 큰 행복이라 생각하는데...

제 남자친구는 그냥 평범한 교사입니다. 집이 아주 잘살진 않지만 그냥 그런대로 사는 집의 막내아들..제가 보기엔 괜찮은 사람인제... 제가 어리석은 것인가요?

그러시고는 얼마전에 아는 사람의 아들 친구가 사법 연수생인데 한번 만나보지 않겠냐고 하십니다. 그래서 만나는 보겠다 말씀 드렸어요.

영 마음이 내키지도 않고,
아빠에게도, 엄마에게도, 그리고 남자친구에게도 미안하고...
제 마음도 편하지가 않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ㅠ

  • 총알탄

    답글이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들어왔는데 답글들이 너무 감사하고 눈물이 핑 돕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은 정말 저를 좋아해주시더라구요. 너무 화목한 그런 가정에서 자란 남자친구..보기 너무 미안한 마음입니다. 오늘은 이 남자 아니면 결혼 안해야 겠다라는 생각 들더라구요. 그러다 내 남자친구가 저를 못기다려 떠나면 어쩌나 이런 생각도 들고...
    남자친구에 대한 확신! 가장 중요할거라 저도 생각합니다. 내 남자라는 확신이 더 들면. 정면 돌파할까봅니다. 근데

  • 찬내

    저도 그생각 많이 하고 남자친구에게도 우스갯소리로 진담반..얘기했어요.. 남자친구가
    아. 내나이 몇살이 되나 계산하더라구요. 넘 미안했어요..

  • 꼬꼬마

    전 글쓴님이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 같은데~님의 아버님 같은 경우 정면으로 도전하려하면 오히려 더 역효과가 날 듯합니다~그런 면에서 선은 절대 보지 않겠다고 하는건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꼴이지요~ 선을 보기는 보되 아버지가 갖다 붙이는 남자들이 아무리 조건이 좋은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버지가 포기하게끔 하는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남친 모르게 해야하니 미안한 마음은 들겠지만 아무리 선자리 마련해줘

  • 목련

    정말 남자친구 사랑하고 좋아하신다면
    저 같음 그자리에서 싫다고하겠어요 ㅠㅠ
    남자친구도 있다고 설득시키러 가신분이
    아버지께 오히려 설득당하신거 같아요

  • 하루키

    아무리 그래도.. 결혼하고 싶은 사랑하는 남자를 두고..
    어떻게 선을 보겠다고 하셨나요..ㅜㅜ 아버지가 무섭거나 심하게 강요한다고 해도..
    그걸 따르게 되면.. 앞으로 아버님은 더더더더 남친을 맘에 안들어하시고
    본인이 원하는대로 님을 조정하실 것 같네요

    그렇게 사랑하신다면 죽어도 못본다고 하고 이사람 아님 결혼 안한다고 끝까지 하셔야죠..
    정말 님 남친이 아시면 많이 화나실꺼에요..

    어쩔수없이 대답만 하셨을 수 있지만.. 지금 이상황에선 그런

  • 곰탱이

    남자친구가 알면 참 서글푸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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