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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참 쉽네요~-

이혼...참 쉽네요~-

엘핀

7년을 연애하고 한번의 파혼을 겪고 2년만에 다시 결혼했어요.
남편은 착하고 자상하지만 어릴때 어렵게 자라 결혼반지조차 할 필요 없다고 우겨댔고
저는 다이아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 흔한 실반지 하나도 내게 해줄 가치를 못느끼냐고했지만
절대 굽히지 않더군요..결국 파혼했구요,,

서로 많이 힘들어하던 중 우연히 만나게 되어 다시 일년 정도 있다가 결혼에 성공했지요.
결혼하고 일년은 서로만 보다가 아이를 가지려고 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았어요. 제게 문제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시험관을 했고 매번 실패했답니다.
그런데 정말 기적처럼 자연 임신이 됐어요~
그때 기쁨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답니다. 그런데 지瀏굘?지금은 또 이렇게 아픈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요.
아이가 이제 돌인데 아이는 낳자마자 열이 나서 응급실 신세에 일주일간 입원을 했었어요.
덕분에 저는 산후조리는 커녕 딱딱한 병실 침대를 아이와 나눠쓰며 지냈구요.
그래서인지 지금까지도 산후풍에 시달리며 매일매일 고통에 힘겨워하며 지내요.

문제는 제가 몸이 안좋아서인지 사사건건 남편에게 짜증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물론 남편이 일이 너무 바쁘고 또 사업을 벌이는 스타일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요. 자유시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에는 사무실에서 인터넷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일을 하곤 하지요.

남편은 오후에 출근해서10시나 되어야 일이 끝나는데 그나마라도 끝나고 바로 들어와서 아이도 좀 보고 하라해도
항상 늦게 들어오더군요~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청소나 정리라도 좀 해주고 나가라 해도 한번을 안하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보면 남편은 없고 아이와 저 둘뿐이에요.
그러다 점심시간이 되면 들어와서 점심 먹고 씻고 출근합니다.
이런 생활이 일년째 반복됐고 남편과의 잠자리는 1년을 넘게 없다가
제가 몇차례 이러면 안된다고 채근한 끝에 정말 숙제하듯이 며칠전 마무리? 없이 끝냈답니다.
저도 굳이 하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그게 그나마 저희 부부 사이를 좀 완화시켜줄 줄 알고...

매일 아프고 괴로우니 조금만 도와달라 애원했지만 진심으로 들어주지 않더군요.
몇달간 한의원을 다녔지만 차도가 없고 한의사가 류마티스 검사를 해보는게 좋지 않냐고 하길래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지만 아무 이상없다는 소견만 나왔답니다.
얼마전 산후풍에 대해 방송하는 걸 보더니 남편이 제가 아픈걸 제대로 몰랐던 것 같다고 정말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뭔가 변하려나 싶었지만 아니었어요.
어제는 잠깐 밖에 외출을 하고 들어왔는데 남편은 주차를 하고 잠깐 후배가 오기로 했다며 금방 보고 들어온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거의 한시간 이상이 걸렸구요.
저는 그동안 아이 밥먹이고 씻기고 해서 재우고 있었어요.
그런데 밖에는 설겆이에 빨래에 청소에 할게 태산이고
아이가 얼른 잠이 안들어 맘은 급하고 저도 얼른 씻고 쉬고 싶은 마음에 짜증이 좀 나더군요.
남편이 들어와 부스럭대더니 혼자 뭘 챙겨먹는 듯 하더군요.
아이를 재우고 나와보니 설겆이는 그대로 TV 보면서 낄낄대고 웃고 있더라구요~
정말정말 화가 났어요. 그래서 소리소리 질렀는데 그래도 분이 안풀리더군요.
참고참았던 이혼얘기를 꺼냈어요. 이혼서류 뽑아서 작성하자고..
그랬더니 울더라구요. 왜 우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한참을 버티고 안쓰더니만 왜 안쓰냐고 물었더니 한참 뜸을 들이다가
제가 쓴 서류 가지고 있다가 한번만 더 서운하면 그때 쓴다고 하대요.
그래서 제가 억지로 잘하는척 눈치보는 것도 싫고 더이상은 스트레스 받고 살기 싫다, 이러다 암걸려 죽을 거 같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바로 그래 그럼 쓰자...하더군요.
친권 양육권 다 자기로 하길래 친권은 공동으로 하자고 했어요..그랬더니 그러라더군요.
양육은 시부모님 생각컨대 절대 나 안줄테니 포기하겠다 했어요.
위자료 다 필요없고 몸만 나가겠다고...
그랬더니 전세 빼서 주겠다더군요...차도 가지라고 ...아이는 오늘밤까지만 데리고 자라면서 자더라구요.
오늘 점심에 들어왔길래 서류 냈냐고 했더니만 아직 안냈다고 내일 아침에 내겠다면서 또 울어요.
아이 때문에 정리 못하는 거니까 어머님한테 전화해서 아이 맡기겠다고 하길래
이혼 다 마무리 되면 그때 말씀드리라 했어요.

아이를 놓고 이혼하려니 맘이 찢어지네요.
아직 젖도 못 뗀 어린아이를 어떡해야 하나 아직 아무 생각이 없네요.
이렇게 이혼이 되는 거군요.
남편은 저보고 하고 싶은 대로 하래요. 지금 다 그렇게 되고 있지 않냐면서...
솔직히 이혼서류 어디다 내는건지, 둘이 함께 가야 하는지, 무슨 서류가 필요한지도 잘 몰라요.
어디서부터 뭘 어떡해야 할지 감이 안오네요.

  • 행운아

    남자들은 죽을때 까지 갈쳐야 합니다...저희 친정부모님도 그렇고 시댁부모님들도 그렇고 지금껏 어머님들은 쭉 반복반복 갈치면서 속태우면서 사시더라구요...도박,폭력,여자, ...문제가 아니라면 이렇게 이혼하시면....후에 님이 많이 후회하실듯합니다...아직까지 남편이 울고 메달린다면 고칠수 있는 의지가 있으니 남편분 손잡고 아버지 교실이나 부부상담소를 방문해보시는건 어떠신지요...다른남자들은 안그럴것 같지만 대부분 그렇답니다...저도 신랑이 손하나 까딱안

  • 한결

    나중에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드는군요.
    남편이 상후풍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이해하고 도와만 주면 다른 문제는 크게 없겠지요.
    먼저 왜 이혼을 하려고 한는지를 남편한테 충분히 설명하고 앞으로 잘하겠다는 다짐을 받으시고 이혼을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렵게 나은 젓먹이 아기도 그렇고 몸도 안 좋으신데...
    마지막으로 남편과 충분히 다시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이렇게 하고도 남편이 고쳐지지 않으면 그때 이혼해도 되니까 다시 한 번 기회를 줘보시기 바랍

  • 아이뻐

    죄송하지만 너무 순간적으로 생각하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남편분께서도 나중에라도 알고 미안해 하셨고
    그래도 불러서 밥 달라고 안하고 혼자 챙겨라도 드시고 계시잖아요.
    아이때문에 살아라가 아니라 좀 더 기회를 달라고 하셨으니
    한번의 기회를 주고 결정하셔도 늦지 않을거 같습니다.
    너무 본인의 뜻만 내세울게 아니라 중간의 타협점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지요?
    무턱대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가 아니라.. 아이가 엄마의 손이 많이 필요한시기까지만이라도
    집안일

  • 가시내

    정말 여자들이 볼땐 답답하죠.. 보통 상차릴때 여자들은 상깔고 행주로 딱고 저분 놓고 냉장고에 반찬 내놓고 밥푸고 국뜨고 이거 자동으로 되지만... 남자들은 정말 상펴주세요~ 이럼 정말 상만 핍니다 ㅋㅋ 첨에는 내 입이 아플정도로 일일이 지속적으로 반복학습을 시켜주셔야 하고요 그거 몸에 베이면 그대로 합니다 ㅎㅎㅎ 보통 거까지 가는데는 여자들속 울화통 터지죠!! 내가하고 말지!~ 이러죠 ㅋㅋ 인내심을 가지셔야 마님대접 받슴다 ㅋㅋ

  • 윤비

    각자의 상황이 있으니 뭐라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루미님 말씀처럼 조금더 생각해보시고 한번더 방법을 시도해보시는게 좋을듯 하시네요 답답하신 마음이야 오죽하시겠어요 남자들은 정말 애같은 면이 있나봐요
    뻔할걸 모를땐 참-답답해요

  • 초롱꽃

    제친구는 (전업주부 딸하나임..) 본인이 하다하다 힘들어서 세탁기 돌리는것부터 갈쳤데용.. 세탁기에 포스트잇 붇여 놨는데요 그게 좀 웃겨여 ㅋㅋㅋ
    1 빨래를 세탁기에 넣는다
    2 세제 섬유유연제를 넣는다
    3 동작버튼을 누른다
    욜케요 ㅋㅋㅋ 그런데 대박인건 세제를 어디다 넣는지 몰라서 못돌렸다 하더라구여 ㅎㅎㅎㅎ
    지금은 딸아이 초등학교 2학년인데요 빨래도 잘하고 청소기도 돌리고 설거지도하고 금요일 저녁은 대청소 하는 날이라고 하더이다 ㅋ

  • 가을바람

    어디까지 알려줘야 할까요? 낼모레 마흔입니다.ㅠㅠ
    글만 보면 이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제가 시부모님, 시누이 등 스킵한 내용이 너무 많군요...

  • 감추어왔던

    이혼은 좀 이르다 생각 드는데요.. 정말 남자들은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차근차근 알려주세요 그런후에 생각해 보심이 좋겠는데요....

  • 다크

    수백번도 더 말했지요. 아주 구체적으로...
    시험관 할때도 너무 힘들어서 청소만 좀 도와달라 했지만...
    천성이 게으른걸 어쩔까요..

  • 두나

    아이를 생각해서 한번더 참아보세요 그리고 신랑분도 아직 아이가 태어나고 서툴러서 그런거 같아요 어떻게 구체적으로 도와달라고 말씀하시면 점점 좋아질거라 생각이 드는데...힘내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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