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합가.. 자신감이 떨어져요ㅠ
흙이랑
시댁합가를 합니다. 전 전업이고요.
갑작스런 남편 발령에 남편은 시댁에서 출퇴근하는 상황이되었고 전 지방에 있습니다. 아직 몸조리중이라 친정엄마가 봐주시고 계세요.
출산전에 갑작스럽게 발령이났고 집을구하러다닐수 없는 만삭 몸이였고 지금역시 간난쟁이 데리고 집을보러다닐수가없어요.
시댁어른과 남편이 집을 보러다녔어요. 지금 살고있는집은 지방이다보니 평수가 넓어도 금액이 2억이조금 안돼요. 서울에 전세도 못구할 금액이죠^^
시댁근처(서울)로 내내 전세 둘러봐도 2억정도는 오래되거나 융자가 껴있거나 빌라나 다세대주택밖에 없더라고요. 시댁에서 조금 도와주신다고 하셨는데 보태도 전세구하기 힘들더라고요. 뭔 전세값이 이리 올랐는지....
돌아봐도 남편졔?남편눈에도 시댁눈에도 안찼나봐요.
아버님이 생각을해보시고 말씀하시길 지금 사시는집말고 다른집이 있는데 전세주고 있는데가있다. 너네가 서울올라오면 주려고 했던집이다. 거기가 다음년 1월말이 전세만료니 거기들어가서 살고 그전까지는 시댁에들어와서 사는게 어떻겠냐 그러시더라고요. 집없는 사람들도 아니고 고생하지말고 그렇게하는게 어떻겠냐고...
아가 낳기전에는 자신있었네요. 1년정도 같이사는거고 시댁어른들 존경스럽고 어지시고 성실하시고 본받을점 많으시분들이셔요. 집에 개가있어서 아기가 걱정되긴했지만 그것도 큰문제가 되진않았어요. 서로불편하겠지만 제가 잘하면 될꺼라 믿었고 합가하기로 결정했네요.
그러나 아기낳고 나서는 참 걱정도 많아지고 시댁가서 잘지낼꺼란 자신감이 떨어져요.
첫번째로 모유수유중이라 밤에 2시간씩 깨고 잠투정도 좀하고 아기엉덩이 발진이 잘나는편이라 천기저귀쓰는데 그것도 친정엄마가 도와주시고 아기세탁기 도움도 받아 그나마 낮잠잘시간이 조금씩 있네요.
그럼에도 잠이 부족해 매일이 피곤해요. 시댁들어가면 청소도 해야될거고 밥도 같이 도와해야될것이고 손빨래해야될것같고
잠을못자니까 판단력도 떨어지고 감정에 많이 휘둘리더라도요. 가끔 저도 놀랠정도로... 할수있다고 자신있다고 생각했던것이 걱정으로 바뀌었어요.
두번째로 육아문제네요.
지금 친정엄마가 많이 맞춰주시는데도 육아문제로 싸운게 몇번되네요. 저도 실수도 많고 이론만 딥다 알고 못하는주제에 남이 하면 왜그렇게 헛점만 보이고 맘에안드는지..
육아 역시 제가 주도하면 문제없을꺼라생각했어요. 그러나 아가태어나고나서 시어머님 관심이 무척 늘으셨어요. 전화도 하루에 한번씩하셔서 아가에 대해 물어보고 그것만이면 좋겠지만 전화로 여태안하시던 잔소리, 꾸중을하세요. 아기그렇게하면 안된다, 아기한테 그렇게 얘기하면 안된다, 그건 혼날일이다, 아기에게 애착이 덜한것같다,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 등등....
이렇게되다보니 걱정이 생겨요...
세번째로 서로 실망하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저희 시댁어른들 너무 좋거든요. 시누도 같이살고있지만 역시 좋은데 이 모든게 무너질까봐요..
세번째 문제는 제가 노력하면 해결될수있을꺼라 믿어요.
곧 시댁들어가기로했어요. 지금에 와서 못들어가겠다는것도 죄송스럽고
무엇보다 항상 자신감있고 잘할수있을꺼다라고 생각하려하지않는 제 자신에게 부딪혀보지도 않고 겁먹어하는 모습이 부끄럽네요.
남편에게는 자세히 얘기안하고 전화통화로만 얘기하다보니 투정으로만 얘기했네요. 자신없어진다, 싸우면 어쩌지, 실망하면 어쩌지 이렇게요...
그러다보니 남편은 잘할수있을꺼야 라는 얘기만 하고요. 더 얘기하는것도 시댁 들어가기싫어하는 핑계같아 말못하고 빙빙돌리기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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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길
ㅜ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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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삥
이미 합가하기로 했는데 이제와서 명분도 불분명하고 결국 합가하게 될것같은데요...아마도 걱정하는거 세가지모두 일어날 일 같아요...카톡 문자 문제로 우는 시어머니;;; ㅠㅡㅠ 그냥 다 포기하고 맘 내려놓으시는게 낫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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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공주
한 일년 낮에 아기 시어머님께 맡기고
머리도 한번씩 하고
친구도 한번씩 만나고 해보세요
애봐주는 스타일 맘에 안들어도
막 맡기세요
나중에 체력 딸리셔서
빨리 나가라 하실꺼에여
주변 경험담이에요 ㅎㅎㅎ -
제미니
헐~~시할머니 대단하시다~~원래 며늘읏 시집살이시켜도 손주며느린잘해주는데 진짜 대단하시네요~~
여건된다면 따로사는게 제일좋은것같아요~될수있음 멀리요~ㅎㅎ -
연꽃
ㅎㅎㅎ 저는 시어머니 아니고 시할머니가 그랬어요 시어머니도 못 살고 분가 한 신랑이 할머니 사랑이 각별했다고 지역이 그쪽으로 이직하는 바람에 들어가 살았다가 큰 교훈을 깨달고3년만에 분가했구요 나중에 할머니 풍오셔서 후회 하더라구요 그때는 ㅋㅋ 분가해서 다행이였죠뭐 덕분에 시부모님이랑은 절대로 합가따윈 안할거예요 아무리잘해 주신분들이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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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자두
에효 왜들그러실까요~~~본인딸이어도그럴지...서로배려하고 보듬어주고해야지 무슨 며늘은 식모고 보모고 아들 잠자리여자로만 생각하는지~그러니 시자를 싫어하는거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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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향
저도 그렇게믿고 합가했다가 지옥이였어요 얘는 딱 5분
애맏기고 잠 한번 자보는게 소원이였던 사람이예요 근데 이건뭐 새벽5시에 밥을 하지않나그러곤 투덜되길래 아 나보고 밥하란 소른가 보다 하고5시쯤 일어나 밥하러 갔더니 아직 밥 안할꺼라고 이런 맨붕이 주택이였는데아침6시 쯤이면 꽈당꽈당 뭔 대야를 때려뿌수는지 -
매디
지금사는집서 아가랑 그냥 계심안되나요?
들어가야만한다면 어차피 그리결정된거니 기분좋게 들어가세요 글고 같이살면 불편함도 있겠지만 또 가끔 아기도봐주시고 하심 편한것도 많아요~생각하기나름인거같아요~용기내시고 듣기싫은소리해도 그냥 그러려니하시는게 편해요~^^ -
승아
주말부부하세요 쉬운일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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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련
지금처럼 내년1월까지 그냥 지내면안되나요? 왜 같이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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