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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마음이 아프네요

참 마음이 아프네요

무슬



원래는 인테리어 때문에 이 사이트에 가입했지만,
지금은 반려동물방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은 사람입니다.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이야기가 보이면 보면서 같이 마음도 아파하고 눈물도 흘리고,
예쁜 강아지 사진을 보면 나도 모르게 슬며시 웃음이 지어지는 그런 개바보 입니다.
저또한 제가 사랑하는 아이들은 키우면서 살고 있고요.
이곳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던 적이 있었습니다.
더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자식들의 입양공고들이죠...
상황이 어쩌다 저렇게 되어 내 손의 내 자식들을 입양보내야 하나...
하는 마음에 안쓰럽기도 하다가
어쩌면 미리 예상이 가능한 일들에
그 아이들이 피해를 다 보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그런 글들을 더는 보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마음이 너무 아파 글을 남깁니다.
안락사에 관한 글들이 한번씩 올라오는데요.
그 안락사가 그리 말처럼 쉬운겁니까?
식물인간의 사람들에게도 안락사를 시키는 것은 살인행위로 받아들이는 이 사회가
동물에게는 안락사가 참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안락사까지 생각하는 분들께서는 그러시겠죠.
우리도 어쩔 수 없다 오죽하면 그러겠냐... 하시겠죠.
안겪어봐서 모른다...
저도 안락사라는거 겪어봤습니다.
생후 6개월도 안된 놈 홍역판정에
의사가 그러더군요...
더는 방법이 없다. 안락사하자...
저요 차마 눈뜨고 있는 그놈한테 그렇게 마지막을 주기는 싫어서 안된다고 도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런 녀석이 제 마음을 알았는지 조금씩 기운을 차리더군요.
병원에서 포기한 그 녀석이 우리 가족의 마음으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두 다리를 못써도 좋다. 똥오줌을 못가려도 좋다. 그냥 살아만 달라고...
그랬습니다. 살아났습니다. 그러다 한 번 더 죽을 고비를 넘기다
7년이라는 시간을 제 곁에 살아주고, 5개월 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그렇게 보내놓고도 미안한 녀석입니다.
어쩔 수 없다는 그 마지막 선택이 오히려 마지막으로 아니다 내가 더 사랑해줘야겠다는 마음이 될 수 는 없습니까?
안락사를 시키면 편안히 아무 고통없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것이 아닙니다.
고통없이 보내줘야 겠다는 그 안락사가
마지막까지도 고통스럽게, 아프게 보내는 마지막 방법입니다.
제발 안락사 따윈 생각지 말아주세요. 그런 방법은 아예 없다고 생각해주세요.
아픈녀석들에게도 오랜 치료끝에 더는 방법이 없을 때 권유를 받는게 안락사지
내가 힘들다고 나 살자고 그 아이들한테 행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사람은 어느정도 불편도 감당할 수 있고, 또 그것을 해결하려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까...
안락사말고 그 해결방법을 생각하는게 그 아이들 사랑하는 당신들 마음입니다.
당신은 지금 그 아이들의 눈을 보면서 사랑한다고 내가 잘하고 있다고 나한테 와서 행복한거냐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까?
마음이 아프고 답답해 몇자 적고 갑니다....................................................................................

  • 맨삶이

    전 늘 그렇게 생각합니다..안락사라는말...죽음을 당하는 사람이 안락한게 아니라..보내는 사람 안락하자고 보내는게 안락사가 아닌가 하구요...특히 동물들의 안락사는 견주가 편해지자고 안락사 하는거 같아요.아파서 정말 힘들어 하는 애한테도 살려고 하는 의지가 있어요..그 애가..스스로 생명을 다하지 않는이상...전 아무리 아파해도..함께 있어줘야 한다는 생각이예요..정말 개가 원하는건..그거니까요..주인과 평생함께...
    사회성 안된 개들..문제견들...보

  • 아잉

    우리가 알고있는 평균 수명보다도 못살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아이들이 많잖아요. 이유가 어떻든... 그냥 그 아이들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아껴주면서 사랑하면서 살아가는게 우리들의 몫인거죠..

  • 옆집언니

    눈물이 핑도네요. 우리가 보여주는 세상이 다라는말. ㅠㅠ 맞는말같아요 하루종일 집구석에잇으면. 얘들에겐 집이 세상의 전부고. 더많이 구경시켜줘야겠어요. 세상은 한없이 넓고 무한함을 경험하게하고 싶어요. 아이들은 오래살아야 15-20년인데 ㅠㅠ 아푸지만 말고 오래살아주라. 우래기들아. ㅠㅠㅠ

  • 참이

    그러니까요.. 세상에 안락한 죽음이라는게 있기는 할까요? 님글을 읽으니까 참 그말자체도 웃긴말이네요..

  • 갅지돋는슬아

    게시판에 맞게 정말 사랑방이 됐으면 좋겠네요. 기분좋은 소식만 가득한....

  • 상큼한캔디

    저도 무지개 다리를 건넌 제 자식놈이 보고싶어 지는 날이네요.

  • 가든

    갑자기 울 아기도 보고싶어지네여..

  • 글리슨

    별님처럼 예쁜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

  • 거늘

    그러니까요. 그 애들이 원하는 건 다른게 아니라 사랑 하나 일텐데... 사람들은 그 하나도 해주지 못할때까 많으니까요. 저번에 어떤 분 글에서 읽었는데 애들은 우리가 보여주는 세상이 다라는 그 말이 왜이리 아프게 와닿던지... 괜시리 미안해지고, 아프더라고요.

  • 원술

    너무 너무 동감합니다.. 가끔 애들이 진정으로 원하는게 뭘까? 생각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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