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 폐구균 접종 다녀왔는데,
저에게는 정말 화나는 일이 있었어요. 폐구균 접수 완료하고, 순서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할머니가 저희 쪽으로 다가왔어요.
아마도, 본인 감기 때문에 병원에 오신 듯 해요. 손주로 보이는 아이는 없었거든요. 처음에는 저희 아이에게 말을 시키셔서
‘할머니, 안녕하세요.’라면서 저도 좋게 인사했는데..
갑자기 저희 아이 뒤통수를 보시며
‘아이 가르마가 삐뚫어져 있네.. 희안하네. 다른 아이들은 다 곧은데..’하시며
머리를 뒤적뒤적 하시더라구요. 사실, 그 말씀도 조금 기분이 나빴으나..
‘아, 그래요?’하고 그냥 웃었어요. 간호사가 백신 물어보길레, 핸드폰으로 프리베나 백신에 대해서 검색하고 있었거든요.
예방범위가 넓다길레.. 프리베나로 접종한다고 간호사에게 말하고 있는데.. 할머니가..
‘응, 가르마가 삐뚫어..’하시면서 계속 머리카락을 올리시더니..
손으로 머리를 톡톡~ 치시는 거예요. 제가 순간 당황해서, 안고 있던 아이를 조금 옆으로 옮기니
따라 오시면서 계속 아이 머리를 톡톡톡!!! 치시는데.
순간 훅~ 올라와서는 ‘그렇게 머리를 치시면 어떻게 해요..’라고 말해버렸어요.
지금도 그 때 생각하니, 기분이 안 좋네요.제가 민감한 편은 아닌 듯 싶은데..
아이 낳고 보니 정말 별 일이 다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