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워요..
미라
집 주변 길냥이들 밥 준게 1년도 더됐는데
며칠 전 저 세들어 사는 집 주인분이.. 집 주변에서 냄새나고 파리 꼬이고 시끄러워 집 안나간다고 밥 주지 말라고 하셔서 그 날 이후로 못 주고 있어요.
냄새나 파리는 아니다싶지만 母皐嗤?밤낮으로 애들 싸우는소리 너무 심한건 사실이라.. ㅠㅠ
계속 그 아이들이 눈 앞에 아른거려요.
밥 먹다 울고..
멀리서 들어도 그게 누구 목소린지 저는 구분할 수 있을만큼 친해져서.. 밖에서 우는 소리나면 눈물나고..ㅠㅠ
집에 같이 사는 냥이들 쓰다듬다 울고..
티비에 개, 고양이 나오면 울고..
너무 힘들어요.
며칠 지나니 몇몇 애들 목소리도 안들려요.
이 주변 사람들 알고보니 ..몇몇은 구청에 신고해서 잡아가라고 전화도 한다는데..막 이런저런 생각이 끊임없이 들어요.
애들이 나이나 어리면 분양이라도 어떻게 해 보려할텐데 1년반 이상 3년또는 그 이상 된 애들이라.
정 주지 않으려고 처음 몇개월간은 손도 안댔어요.
근데 너무 더러워지니까 사람들이 혐오스러워할까봐 물티슈로 닦아주고 그러다보니 달려와 안길정도로 친해져버렸던게 잘못인듯해요.
아프면 약 지어 먹이고 구충제 먹이고..
요 며칠 막 깜빡깜빡하는 증세가 좀 심해졌어요.
돌아서면 뭘 어디에 뒀는지 생각 잘 안나고.
애들 주던 사료 남은 거 보고 또 눈물나고..
전엔 안이랬는데 왜 나이먹으며 점점 물렁해지는지 모르겠어요. 사람한테는 많이 데여서 사람관계 이러면 아누렇지도 않은데.. 이번 길냥이들때문에 아주 너무 힘들어요.
치매오는거같고..
저 어떡해요.. 병원이라도 가야하는지..
-
VE
착하다기보다는 들떠있었던것 같아요.
제가 살곰살곰 주는 걸 보고 이웃들도 챙겨주는 거 보니까 막 뿌듯하고 그래서.. 어쩌면 고양이에대한 편견 가진 이웃들도 호감을 느낄지도 모른다는 망상에 사로잡혀서.. 대담하게 주기 시작...해서 결국 이 꼴이.
현실적으로 생각해서..계속 조심조심 몰래 줬어야 하는건데.
멍청한 짓 했죠..
이 글 써놓고 덧글 주신것도 알았지만 또 마음이 요동칠까봐 ... 이제사 고맙다는 덧댓글 남겨요.^^
ㅎㅎ 징징대긴 했지만 이렇게 -
다스리
님 너무착하네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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