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연이란 것이 정말 있을까요?
돌삥
<
집에 오는 길에 무엇인가 커다란 물체가 휙-! 지나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단번에 고양이라는 것을 알았지요-
평소 고양이에 관심이 많은지라 한번 더 봤으면 좋겠네~ 하고 계속 걸어가고 있었는데
길 모퉁이를 돌아서자 그 고양이가 제 앞에 나타나더니 늘 만났던 친구처럼
야~옹 인사를 하며 부비부비를 하네요 ^^
당황스러웠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 인가보다- 싶었습니다.
저도 고양이의 인사에 머리쪽을 쓰다듬어주면서 반가움을 표현해주었습니다.
그러더니 발라당~! 을 보여주네요.. ㅋㅋㅋㅋ
몇발자국 가서 발라당~ 저기서도 발라당~ 잠시 가던 길을 멈춰서서 고양이와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발라당을 할때 어디를 어떻게 만져줘야 할지 몰라서 계속 머리-목 부분을 만져주었지요.
냥냥~ 소리를 소리를 내며 기분좋아보였습니다.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 빌라 앞이어서 고양이가 다칠까봐 얼른 제 갈길 갔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요..
그런데 어디선가 많이 봤다 했는데, 일주일 전쯤? 앞집 지붕에서 출산을 한 엄마 고양이였어요-
일주일 전 일요일 아침에 냥냥 아기냥이들의 소리에 잠을 깨서 어디지? 두리번 거리면서 봤는데,
꼬물꼬물 귀여운 아기 냥이들이 앞집 지붕위에서 뛰어다니더라구요 (아마 집 주인은 모르실 듯)
엄마 고양이는 아기들을 물고 지붕 위를 오가며 이사채비를 하는 듯 했구요-
그때 저와 눈이 딱! 마주쳤지요-
그 기억이 떠올라서 아가들은 잘 크니? 왜 혼자 나왔어? 아가들은?하고 아기 고양이들의 안부를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후다닥 집에 올라가서 참치캔의 기름을 쭉 빼고 뜨거운 물에도 한번 씼고
물과 함께 가지고 내려오니 어느새 바람처럼 사라졌네요 -
2010년도 경에, 어느 길고양이와도 연이 닿아서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었는데,
내 맘을 설레게 하고 떠난 엄마 고양이때문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네요 ㅋㅋㅋ
근처에서 사는 듯 한데, 언젠가는 또 만나겠죠?
그때까지 건강하게 아가들이랑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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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픔
아 동화책같은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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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한
묘연있어요 꼭 다시올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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