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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하루 보면서 옛 강아지가 생각나요

우리 하루 보면서 옛 강아지가 생각나요

맑은

5년전에 미니핀 강아지를 키웠어요
제가 고등학교때부터 키웠으니깐
7년을 키웠어요
월래 우리 언니가 친구에게 받은건데 ...
애기때 데리고 온게 아니라 1살되고 데리고 와서 애가 많이 영특했어요
전에 주인이 뱃사람이였데요 그래서 집을 비우는일이 많아서 밥을 잘 안 줬는지 ...식탐이 장난아니였어요
엄마,언니가 잘 먹는다며 마구 주다가
미니핀이 뚱땡이 미니핀으로 변신 했답니다
얼굴은 완전 이쁜얼굴인데 ...몸은 완전 돼지 모습 ...
언니가 결혼하면서 ...혼전 임신 한 관계로
급하게 결혼을 서둘러 갔어요
월래 전 언니랑 같이 살다가 언니가 결혼 하는 동시에 쭈쭈와 전 자동적으로 홀로서기를 했죠
언니랑 떨어지기 싫다고 언니가 사는동네 10분거리에서 혼자 자취했어요
쭈쭈두 당연히 동거생활을 시작 되었죠
사실 반 강제적으로 쭈쭈를 떠 맡게 되었는데 ..
제가 공부하는 학생도 아니구 직장 다니는사람인데 ...
쭈쭈 전에 주인이 뱃사람이라서 혼자 놔두면 우울해 해서 걱정이였거든요 ...
그랬는데 언닌 임신했단 이유만으로 그렇게 아끼던 쭈쭈를 나 몰라라 했어요
1년을 잘 지냈어요
집이 적응이 안되서 오줌을 아무때나 싸고
그래도 꾹 참고 늘 회사 끝나고 돌아와
오줌, 똥 다 치우고 씻고 자면 2시가 다 되어서 잠들곤 했어요
혼자 살다보니 외롭고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회사 사람들이랑 얘기 하다보면 늦게 귀가가 잦아지고 아침 쭈쭈를 보는 시간 고작 10분
난 늘 쭈쭈에게 신경질 냈어요
나만 목 빠지게 기다리면서 있는 아이를 밥순이라고 하고 오줌도 아무때나 싸고 ...그래서 자꾸만 쭈쭈가 싫어졌어요 귀찮고 , 맘꺼 놀고 싶은데 ...좀 쉬고 싶은데 ....
엄마가 가끔 오면 엄마두 쭈쭈땜에 우리집에 오기 싫다고 하니깐 더 그것땜에 화나고 그러는거예요 어느날 엄마가 대 청소 한다고 늘 집에만 있던 쭈쭈를 마당에 묶어뒀는데 ..무서운지 계속 낑낑 되는거예요 한번도 산책외에 혼자 그렇게 덩그러니 놔둔적이 없어그랬나 근데 난 무서운걸 뻔히 알면서도 여름이고 그러니깐 춥지도 않을꺼고 ,털두 넘 빠지니깐 바람 좀 쐬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아무생각없이 엄마랑 언니네에서 놀다가 잠들어 버렸어요 새벽에 깨서 집에 가기 좀 그래서 그냥 더 자고 담날 아침에 가야지 싶었는데... 근데 그날이 쭈쭈를 마지막이였어요 그게 부드러운 털때문인지 풀려 있더라고요
그리고 쭈쭈는 없었요
금방 찾을꺼라고 생각했어요
한달을 난 찾아 다녔죠
없었어요 .덩그러니 목줄만 놔두고
참 바보 같죠? 왜 그때 그 아이가 나를 늘 위로 하고 걱정하고 그랬다는걸 몰랐을까요?
집이 적응이 안되서 그런게 아니라
화장실 턱이 너무 높아 쭈쭈 짧은 다리로 그 문턱을 뛰지 못 할꺼라는 난 왜 몰랐을까요?
언니랑 살땐 변을 잘 가리던애가 왜 갑자기 그랬는지 ...난 몰랐을까요?
언니가 없이 혼자 남겨졌다고 울고 있음
내 옆에 와서 푹숙인 내머리를 글거되었어요
팔이든 , 손이든
꼭 울지말라고 하는거 처럼
쭈쭈 이후로 다신 강아지 키우지 않겠다고 맹세 했어여 사실 쭈쭈를 그렇게 떠 나 보내고
죄책감이 있고 해서 ...
헌데 예랑이가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계속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한번더 나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다시는 그렇게 외롭게 두지 않고 늘 사랑으로 한번은 키워보자고
그래서 그런지 예랑이는 자꾸 머라고 하네요
하루를 훈련을 시켜야 하는데 ...
자꾸 맘 약하게 또 먹을거 준다고
늘 하루랑 함께 할려해요
제가없음 예랑이가 눈치꺼 또 하루랑 놀아주고
쭈쭈가 만약에 이 사실 알면 질투 많이 하겠죠?
그래두 마음이 독하게 안되네요
아직 쭈쭈 생각하면서 하루끌어 안고 우는걸 보면 아직은 힘든가봐요 쭈쭈를 잊기가
죄책감으로 하루를 보는게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오늘 아직 변을 못 가리는 하루한테 엉덩이 때리고 막 머라고 했어요 ~~
잠시 쭈쭈가 보여서 끌어 안고 울고 말았네요
미안하다며 ~~ 아 속상하네요
잊을때도 됐고 , 가슴에 묻어두 될텐데...
많이 속상하네요
지금도 이렇게 울땐 쭈쭈가 내 머리를 긁거줬으면 좋겠어요 울지말라고 괜찮다고

  • 간지포텐

    한순간이예요 잃는건 ㅠㅠ 정말 말 못 하는 동물이니깐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ㅠㅠ

  • 횃대비

    저도 지금 키우는 아이는 17년째 잘 키우고 있는데요. 먼저 보낸 아이는 경험이 없어서 너무 마음 아프게 교통사고로 보냈어요. 목줄을 안매고 나갔다가... 더군다나 여기저기 주인이 바뀌었다 온 아이였는데 그 당시에는 산책시켜야 하는 것도 모를 정도로 무지했던 저. 넘 가슴아파요. 그만큼 지금 아이는 책임감 가지고 잘 기르고 있어요. 마음이 이해되네요.

  • 물맑

    저두저두 ㅠㅠ 많이 울어요

  • 스콜피온

    저두 시집오면서 시골집친정에 보냇어요.
    마당에서 키우는데 워낙 추위를 마니타서
    덜덜덜 떨며 지내는거 보구선 울고 속상해서
    신랑에게 얘기해도 안되구ㅠ
    마음아파서 동물농장만보면 울어요ㅠ

  • 갅지돋는슬아

    그러게요 ~~ 사람만큼 사랑받을 아이였는데 ...반성 많이 하면서 살려고요 동물농자 자주 봤었는데 쭈쭈 보내고 한동안 안 봤는데 요즘에 더 자주 봐요 이힛

  • 늘빈

    저도지켜주지못한제친구들에게미안한마음뿐입니다ㅠ 옛생각하면가슴이넘아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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