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했어요!!!!
바닐라
안녕하세요!~
전 결혼 이제 8개월차 되가는, 임신 7주 예비직장맘이예요~~!
얼마전 저희 친정집에서 기르는 애프리푸들 코미가 꼬물이들을 낳았어요~!
남아3 여아1, 4마리요~
처음엔 여자로 태어나 새끼도 낳아보고 새끼 낳아봐야 코미 몸에도 좋다고 해서~
그래서 교배하기로 결정한거거든요~
코미가 배부르고 출산하니.. 걱정부터 되더라구요~ 새끼들 집에서 다 기를 여건도 안되고~
다 분양해야하는데 저 피같은 것들은 어떻게 보내나 싶어서요~
지금 이제 8주가 다되어서 아장아장 걷고 정말정말 너무너무 예쁠때예요~
그중 남아 1은 저희삼촌이 분양해간다고 해서 첨부터 입양 찜되어 있었구요
나머지 남아2,여아1이었어요~
제가 코미 분양받고 가입한 강** 개인분양란에 분양글 올려서
글올린 당일날 분양해가겠다는 분들이 많이 전화주셨어요~
섣불리 생각하며 키울 아무한테나 보내기 싫고
정말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잘키워줄 분을 원했기때문에글을 엄청 공들여서 썼거든요~
그랬더니 그맘이 보였는지한 가족이저희친정집에서 완전 반대편 사는데 당일 날 밤에 한걸음에 오셨어요~
대학생정도 되보이는 남매고 아빠가 운전하셔서 왔는데~
정말 까다롭게 분양받을데 찾고 있었는데 제글에 믿음이 갔데요~
바로 여아 원하셔서 막내 여아 데려가셨어요~~ 너무 걱정 많이했는데~
얘기 몇마디 나눠보고 해보니 맘이 놓였구~ 정말 좋은분들이셔서~ 기분좋게 보냈죠~
글고 두번째 남아는 저희집에서 멀지않은 동네에 사는 아가씨가 남친이 분양해줘서 둘째 남아 데려갔죠~
한번에 두 마리가 좋은집에 잘 분양되었구요~
셋째남아는 삼촌이 데려갈 예정이고~
첫째남아 한마리 남았는데~ 얘는 제가 정말 젤 예뻐하던 아이거든요~
얼굴도 엄청나게 잘생기고 성격도 온순하구요~~ 그래서 맨 마지막에 남긴거기도하고요~~!
근데 지금 제 상황이 맞벌이인데다가
임신 7주 들어서는 터라~ 당장 요 꼬맹이를 데려와도 제가 아가낳고 육아휴직 쓸 1년동안 혼자 집에 내버려 둘수도 없고
그래서 갈등에 갈등을 거듭했죠~
엄마도 아이들 정말 예뻐하시는데 코미나 끝까지 책임지겠다 1마리 더 키우긴 힘들다고 단호하셨고
제가 너무 예뻐하니까키우게되면육휴 쓰기전까지 집에 왔다갔다다니면서 돌봐주는건 하시겠다고 하셨어요~
근데 괜히 제 욕심때문에 다른 안정된가정에서 잘클수 있는걸 엄마까지 왔다갔다 불편하게 하면서까지
그리고 나중에아가낳고어떤상황이 될지도 모르는데.. 이런거 생각하니까 또 섣불리 결정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오전까지 고민했어요~
엄마가 주변에 분양받고 싶어하는 3분이 있는데 다들 좋은사람이라고 해서~
그럼 그사람들 신중히 검증받고 젤괜찮은데부터 물어보라고 만약 안되면그땐 내가 키우겠다고 했어요~
그러고 얼마 안있다가 제남동생한테 급하게 전화가 온거예요~
엄마가 지금 꼬맹이 동물병원에 데려다 주려고 한다고! 저한텐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정말안키울꺼냐고 확실히 결정하라고 그러는데~
순간 눈물이 핑돌면서 막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거예요~
꼬맹이가 울면서 그 밖에보이는 유리 케이지에 있을생각하니까 마음이 막 저리면서요~!
저희 엄마께선 저 아가낳고 분명히 힘들꺼뻔해서 다 보내야겠다고생각했지만
제가 확실히 키우겠다고 결정하면 도와주실 생각이었거든요~
근데 제가 결정못하고 갈등하고 그러니까 분양해야겠다고 결심하셨던거죠..
당장 회사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내가 키울꺼라고 막 그러고 끊었어요~
한 5분쯤 있다 마음가라앉히고 다시 엄마한테 전화하니까 집에 데려왔데요~
신랑한테도 키우기로 결정했다고 카톡날리고!~
마지막으로 엄마한테도 신랑하고도 키우기로 결정했고 번복안할꺼라고 잘 데리고 있으라고 못박고 카톡 날렸더니~
알았다고 대답왔네요~
정말 몇일동안 제가 이 문제때문에 끙끙거리고 갈등하고 마음 불편하고 신경쓰느라 그런지~
아무리 태명을 지으려고 이것저것해도 신랑이랑 둘이 아직도 태명을 못지었어요..ㅋㅋ
오히려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네요~ 이제 맘안변하고 받아들일꺼예요~
괜히 고민하느라고 뱃속아가한테도 미안하고..
저두 맘한구석으로는 친정집에서 내내~ 코미를 길러본 경험이 있는지라~
강아지 키우는게 장난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거든요~ 어디 나갈때마다 눈에 밟히고!!
생명을 들이는일은 끝까지 함께 가겠다는 결정이 되어야하는 신중한 일이니까요~!
그래서 너무 예쁘고 마음은 있지만 아기도 가졌고해서 자꾸 갈등했던거 같아요~
아이에게 나쁠까봐가 아니라~ 제가 감당 못하게 힘들까봐 겁나서요~
그런데 이렇게 결론 짓게될껄 괜히 갈등한게 미안해지네요~
제가 조금 더 움직여서~ 저희 뱃속아가랑~~ 이름 신랑이랑 태어나서 얼마 안있다가 쟈니라고 지었거든요 ^^
점잖이해서 쟈니~ ㅋㅋ 여튼 아가랑 쟈니랑 잘 키워낼꺼예요!!!!
글이 쓰다보니 너무 많이 길어졌네요~! 여까지 다 읽어주신분들요~
저 잘 결정했다고축하해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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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샘
잘하셨어요~ ㅎㅎ 전 8살 코카 키우는중인데 저도 임신 9주째 들어섰어요.. 워낙 장난이 심해서 배를 밟고 지나가기도 하고.. 입질이 가끔 있긴한데.. 내가족인데 누한테 보네겠어요~ 저도 우리 봄이(애기태명)랑 보리(개님이름)랑 신랑이랑 잘 지내보려도 노력중이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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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중
잘하셨네요예쁘게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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