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생장부터 시작해 29일 산티아고에 도착^^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 후유증 치료중이예요^^

(뭐 주로 누적된 피로회복, 무릅 치료, 심리치료등등)

넘 좋은사람들을 만나고 넘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서 그냥 모든것에 감사할 뿐이죠^^

그런데 오세브레이로(다들 아시죠? 올라가기도 열라 힘들고 내려오는것도 장난아닌 구간) 알베르게 이후

조림해 놓은 소나무들이 다들 병이 들어 있어요. 제 기억으로는 거의 산티아고까지 이어져 있던것 같구요

아주 심한 나무는 그린색이 감도는 약을 칠해 놓았구... 일부지역에서는 말라죽은 소나무를 베어내

길가 또는 그 주변에 모아놓았구... 또 일부지역에서는 말라죽은 소나무를 비롯해서 주변나무를 베어내

잘 다듬어 실고 가더군요(목재로 쓰이겠지요?)

문제는 말라죽은 소나무나 지금 병들어 말라가고 있는 나무들의 색깔이였습니다.

붉은색으로 말라가고 있었어요... 소나무... 병이 많기는 하지만 제가 아는 상식에선 붉게 말라죽는 경우는

재선충병인데.....(일반적으로 고사하는 경우는 밝은 황토색 내지는 갈색으로 마르죠..)

그냥 걱정이 되서 한국와서 인터넷에서 이러저러한 자료들을 찾아보았어요.

아직 스페인은 발병국이 아니더군요. 근데 가까운 프랑스도 발병국이던데...

만약 재선충병이라면.... 지금같은 방제방법으로는 어림도 없고 그냥 놔두면 3~4년 후에 우리는 카미노 길에서

지금처럼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길을 못볼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넘 궁금해요..... 스페인대사관에 물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