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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눈물. . . . 고맙구나

어머니의 눈물. . . . 고맙구나

소심한녀자

친척들이
세차게 밀고 들어왔다가
순식간에 슝~~
떠난 후 정신 없이 치우고
의미없는 티비 소리 들릴락말락 한
고즈넉한 오후
베개를 나란히 베고 누워
정말 오랜만에 어머니와
잔잔하고 오붓하게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어요

끝단데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이 파도를 넘어 저 너울로
훌쩍훌쩍 춤을 추다가
어머니 갑자기
제 손을 꼬옥 잡으시더니
그윽히 한참을 바라보시며...

엄마, 뭘 그리 보우. 부끄럽게.라
말하며 얼굴을 붉히는 저를 보고
고맙다.라는 뜬금없음..
뭐가 고맙수?
이리 곱게 나이먹어가는 모습 보니 고맙구나!라는
뭔지 모를 쓸쓸한 말씀...

곱다는 얘긴지
나이먹었다는 얘긴지
늙어간다는 얘긴지...
어머니 눈에도
이제 제가
연식이 썩 되어보이나 보구나 싶어
씁쓸하면서도

어머니들은 저런 것도 다 고맙구나 싶어
가슴이 또한번 찡해지는
햇빛 좋은 나른한 오후...

또 한참을 보낸 후에
이리 햇볕좋은 날
저도 제 딸과
나란히 누워
이 기억으로
가슴이 아릿아릿
아려올 듯한
잔잔하면서도 또렷한
기억의 한 장면이에요!!

  • 크리에이터

    뭔가 짠 하네요 ㅜㅜ

  • 비내리던날

    으.. 읽는데도 오글인데 직접 겪는다면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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