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초쯤을 시작으로 탈모가 시작되어 2~3달동안 머리가 다 빠져버리더니 지금은 제 머리가 새끼손가락보다도 안남아 있는듯 하네요..
지난 겨울 유난히 몸이 차고 손발이 저리며 감기 몸살로 심하게 앓기도 여러번.. 한의원에 가서 약도 짓고 치료도 하자던 부모님의 말씀을 일때문에 바쁘고 귀찮다며 듣지 않았던 것이 너무나 후회되네요 ㅠㅠ
그쯤 일, 사람때문에 스트레스도 최고조였으며 거의 자지도 먹지도 못했어요.
3월1일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만났던 친구들도 아무도 저의 탈모인자 몰랐고, 저또한 몰랐습니다.
그리고 한달후 전 친구들을 만나기가 꺼려질정도로 머리가 빠져버렸네요..
엄마와 통화하며 거의 매일을 울다시피 하며 회사엔 병가를 내고 시골집에서 요양하며 지내다 올라왔습니다.
가족들과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다시 밝고 긍정적으로 살수 있게 되었어요..원래도 엄청 밝은 성격이예요..
오히려 나이가 더 들어 아픈것보다 지금 아픈것이 감사한 것이라며, 아픈것은 내 죄가 아니라고 , 주변분들이 걱정해 주며 챙겨주시는 모습을 보고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사는 사람이었는지 깨닫게 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밝게 생활하였는데..
어제 우연히 찍힌 제 사진을 보고 너무나 우울해져 버렸네요.. 업무상으로 하는 밴드가 있는데 100명이 넘게 가입되어있는 그 밴드에.. 읽은사람 100이 넘더라구요.. 제눈에는 제 머리밖에 안보였어요.. 그뒤로 자신감 급하락에 우울해져 있네요..
머리가 없는건 죄가 아닌데 왜 자꾸 비참한 생각이 드는건지 ㅠㅠㅠㅠ
꾸미는거, 사람들 만나는거,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회사도 제가 열심히 노력하여 대기업에 입사하였고 , 사랑해주는 가족들과 친구들 ..고마운 분들도 많은데..
그런데 또 갑자기 한없이 우울해져 아무것도 하기도, 사람들 만나기도 싫으네요..
우울증에 걸릴 것 같아요..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상테는 치료 시작한지 2달정도 지났으며 한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좋은 선생님 만나 치료 잘 받고 있습니다.
한약먹고 침맞고, 영양제 챙겨먹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으려고 성격도 많이 고치려고 하고 있어요.. 그덕분인지새머리가 아주 잘 나고 있네요..머리가 자라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텐데..제 소중한 시간들이 .. 머리때문에 하고싶은것도...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못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우울하고 비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