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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방식...

살아가는 방식...

이뻐

아주 옜날에 그러니가 지금으로부터 꽤 먼 시간 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바다에 갔던적이 있었던거 같아요..
웃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자정무렵 무작정 고속버스에 올라탈수 있었고 몇시간을 달려서 강원도의 어느 황량한 벌판에 내렸네요.
지금 기억으로는 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허허 벌판 같았는데 앞에 커다란 호텔이 하나 있었고 또 그 앞에 작은 편의점같은 가게가 하나 있었어요..시간은 새벽이었고 그 황량함 속에서도 두렵지 않고 뭔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들이 시작될거라는 기대감으로 가득찼던...마침 지나가는 택시가 있어 잡아타고 가장 가까운 바다로 가자하여 얼마를 달려 바다에 도착했네요..
한여름이었는데 새벽이라 바다는 한가했고 둘이서 모래사장에 앉아서 그 누군가는 내게 어깨를 기대고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맞으며 동이 틀때까지 바다를 보며 영원히 함께 하자고 약속했었던...
그 바다 해변으로 들어가던 곳에 다리밑으로 걸어서 작은 터널 같은곳을 지나갔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그때 갔던 그곳이 어디인지 정말 알수가 없네요.한동안 미친듯이 다시 찾아보려 했지만 어딘지 도저히 찾을수가 없는 ....
약속이란것은 지키기도 또지켜지기도 힘들어서....이후 바다는 저에게 아픔이 되 버렸죠.한동안은 절대 바다를 가지 못했었어요..그리고 그 뒤로는 아주 많은 시간이 흘러서 좀 특이한 버릇이 생겼네요..
태풍이 왔을때 폭우가 내리고 폭풍우가 치는 때에 바다에 갑니다..
아 이건 저만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에요..살아가다 보면 답답할때, 잃어버릴때 , 쓰러질때...
태풍이 오면 미친듯이 바다에 가고 싶어집니다.위험하긴 하지만 폭우를 뚫고 차를 몰아서 해변에, 그 바람속에서 그 빗속에서,
진짜 바다를 볼수 있거든요.나를 날려버릴것 같은 바람, 나를 잡아 삼킬거 같은 파도...
그곳에서 용기를 얻어요..
저 요동치는 바다처럼 ..미친듯이 사랑하고 미친듯이 도전하고..그렇게 살고 싶다고..
혹시 탈모때문에 약해지거나 초라해지는 지는 마음이 들면 태풍은 좀 위험하고 ㅎㅎ(저는 워낙 꺼벙해서 괸찮지만),
바람이 몹시 불거나 일기예보에서 파도가 아주 높다고 하는날 바다에 가보세요..
루즈해졌던 삶이 좀 다이내믹해질수도 있으니^^ 요즘 그냥 심란해서 밤에 들어와 끼적여 봅니다.

  • 마디

    아 네^^ 감사합니다..그냥 가끔 이래요 ㅎ^^감사해요^

  • 뱐헀어

    힘내세요~! 님 글에서 뭔가 간절함과 쓸쓸함. 답답함이 동시에 느껴지네요! 좋은 마인드 컨트롤 방법같아요! 파이팅!!

  • 든해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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