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한국 무역회사 직원으로 파견을 나와 8년을 근무했습니다.
광동에서 지낸 기간까지 합하면 한국을 떠나 중국생활이 10년이나 되는군요.
아이엠에프때 중국으로 나와서 서른일곱인 지금까지 장가도 못가고한 직장에 꿈을 품고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난달에 오랜기간 다녔던 회사를 자의반 타의반 나오면서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상하이에 남아서 제 일을 준비중입니다.

중국에서 나혼자 할 일을 찾는중 중국인 친구의 권유로 한국 악세사리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구요.
오래전에(13년전) 남대문에 스톤납품을했던 경험이 있어서 남대문의시장 모습은 낯설지 않은데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네요. 그전에 계시던 아주머니들 건강하게잘 계시는지...경기는 괜찮은 편인지....

일본과 무역을 하면서 악세사리도 취급을 했었지만 결코 만만한 아이템이 아니라 생각되어몹시 망설였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로드샵 장소를 물색해주는 동안저는 중국내 악세사리 점들 중에 한국간판을 표방한 곳들을
다니면서 이곳의 판매가와 제가 고객대상으로 포지셔닝한 분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무엇인지 공부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친구는 한국악세사리 장사가 괜찮다면서 작년에 제가 회사다닐때도 강력하게 독립을 권유했었어요.
남들처럼 부업조차 안하는 내가 무척 바보스럽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전 당시 바쁘다는 핑계로 하던일만 했었죠.
물론 악세사리에는 항상 관심이야 있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거든요.
퇴사를 하고 다시 같은 계통의 회사에 취직할까 생각도 했지만 계속 제자리 걸음을 하게되고 사람도 많이 못만나게 될것
같아서 각오를 했습니다. 중국에서 직장생활하면 저처럼 시골공장 수배하고 OEM생산하는 일을 하는 회사 남자직원은
여자분들을 만나기도 힘들어요. 한달에 중국내+해외출장이 20일, 바이어와 함께 10일...뭐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저도 이제는 그간의 중국경험을 살려더이상 월급쟁이 총경리가 아닌저만의 일을 하고 싶네요.
월급받고 일할땐 그래도 회사라는 조직의 그림자가 절 지켜주었는데 나오고 나니 전 아무것도 아닌 나이만 먹은 노총각에
불과하더라구요.

각설하고....제가 궁금한 것은 아래와 같은 것입니다.
1. 남대문 시장에서 사입을 해서 중국으로 핸드케리어로 가져와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인지? (군인백 1~2개 정도)
괜히 공항에서 들고 들어가다 봉변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중국생활 10년을 했어도 이건 모르겠습니다.)
2. 남대문 시장에서 소량으로 사입은 가능한 것인지? (아이템당 칼라별로 2~3개씩....)
3. 로드샵 준비기간 동안 중국의 온라인쇼핑 중개망인 타오바오왕을 통해 테스트판매를 해보려고 하는데, 경험자가 계시다면 조언을 듣고 싶구요.
4. 한국에서 중국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합법적이고 저렴한 방법은무엇인지? (핸드캐리...불안해서요)
3. 중국에서 한국악세사리를 판매해 보신 한국사장님의 경영상의 애로사항은 무엇이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직장을 다닐땐 중국에서 OEM으로 생산해서 일본에 수출하는 일을 했기때문에 아주 편했죠.
생산공장 다니고 오더관리하고 바이어 접대하고....그런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제 홀로서기를 하려니 너무 걱정되고 무섭기만 합니다.
아마 중국에서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중에 저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부디 경험 많으신 형님, 누님, 동생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