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준비중에 잘한것과 잘못한것 몇가지 -작년 여름다녀왔습니다.
팬지
작년 여름 한달정도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아내랑
생장피드포르에서 산티아고까지 무사히!!!
이 사이트에서 많은 도움받았는데 뭔가 팁이 되는 정보를 남겨야 될것같아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잘못한것 몇가지
1. 베트남경유 항공권--직항국적기보다 1인당 50만원 정도 항공료도 싸고 하노이에서 대기시간 관광도 할 수 있을거란 기대로
경유항공권을 끊었는데 결과적으로 비추입니다. 저희는 베트남항공이 연착하고 비행기를 바꾸는 과정에서 배낭이 늦게 도착하여
이틀동안 파리에서 기달려야 했습니다.하노이 관광도 10시간 정도로는 잠깐 둘러보는 정도여서 별로..
2.가이드북-이 사이트를 통해 받은 복사본파일을 인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들고 갔었는데 너무 무거워 (아시지요 카미노에서 100그람-200그람도 절대 무시하지 못합니다.) 중간에 버렸습니다.괜찮은 영어가이드북을 준비하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3.최악의 알베르게 --빌라프랑카 다음 마을 페레헤의 알베르게 ..일정상 빌라프랑카를 지나 페레헤에 묵었었는데 정말 최악이었지요...조그만 마을에 하나뿐인 알베르게의 호스피탈로도 영 불친절하고 식당도 하나뿐이라 여간 고생한게 아닙니다.
4.등산화 --준비하는 동안 신고 다니던 등산화..비오는 날 걸어보았더니 물이 좀 새는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1주일남겨놓고 새로 구입을 했는데 아내는 발에 맞지 않아 영 고생했습니다. 등산화는 미리 준비하시고 비오는 날도 몇시간 정도 걸어보세요
한달 정도 일정이면 최소한 몇번 비가 온다고 생각해야하는데 방수가 잘 되지 않으면 그것도 고생입니다.
5.벼룩, 이--아 생각만해도 이가 갈립니다. 유럽애들은 거의 안 물리는데 동양계 우리나라사람은 꼭 물리는것같습니다. 어떤 알베르게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바르는 약을 가져갔었는데 며칠동안 괜찮은것같아 사용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아주 엄청 무지막지하게 고생했습니다.내 침낭만 사용한다고 절대 안전하지 않습니다.가능하면 벌레 안물리는 약을 꼭 바르고 주무시고요 혹시 발진이 생기기 시작했으면 모든 옷과 침낭 배낭의 물품들을 세탁한후 햇빛에 말리셔야합니다.
잘했다고 생각되는 몇가지
1. 운동--출발하기전 몇달동안 정말 열심히 걸어다녔습니다. 주말에는 25킬로 정도 몇번 걸어보고 ( 배낭 메고 걸어보길 바랍니다. 그냥 걷는것과 천지차이입니다.)평일에도 최소한 1-2시간은 걸었습니다. 아내는 초반 고관절과 무릎통증,물집으로 고생좀 했지요,,,저는 뭐 별탈없었습니다.
2. 공부--루트는 사실 길 표시가 잘 되어 있어 아주 어두운 새벽길만 아니면 별 걱정않으셔도 됩니다. (저희는 새벽에 한두번 돌아갔더랬습니다.다시 돌아가는 것도 좀 고통이긴합니다.) 지나는 마을마다 카미노와 관련된 중세의 전설과 일화들이 무궁무진합니다. 꼭 둘러봐야할 곳들도 있고요...가이드북을 미리 준비하셔서 꼼꼼히 살펴보시는게 여행을 더욱 재미있게 하는 방법일겁니다.순례자들이 의외로 잘 모르고 다니더군요...아는 만큼 보인다잖아요.
3.친구사귀기--언어때문에 고민이 많으실겁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후 20년동안 거의 영어랑 담 쌓고 살았었더랬습니다.
정말 기본적인 중학교수준 영어로 많은 대화를 시도했지요. 물론 잘 못알아들을때도 있고 헷갈리기도 했지만,유럽애들도 어차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관계로 아주 유창하지는 않습니다.카미노에서는 모두가 동료의식이 생겨서 바디랭귀지나 기본적인 단어들로도 충분히 의사소통하실수 있습니다.더군다나 한국인은 희소성이 있어 인기있습니다. 거기 온 애들도 같은 나라 출신이거나 비슷한 환경의 유럽애들보다는 먼곳에서 온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어하더군요...
아시아출신으로 혼자온 여자분이라면 정말 인기좋겠는걸로-외모가 받쳐준다면 끝장이겟지요( 헛소리입니다.)
몇가지 스페인어 익혀가시는것도 괜찮고요...여행중 사귄 친구들과 아직도 메일주고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상 두서없이 적어 보았습니다.
이것저것 재지 마시고 결행하세요....진실로 원한다면 모든 것은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이 글 읽는 모든 분들이 꼭 아름다운 세상을 경험하시길 기원합니다.
부엔 카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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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잉누님
잘 보았습니다~~ 블로그에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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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민
빨간책이 오는대로 영어와 동시에 카미노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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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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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헷
전설과 일화! 흥미진진한대요! 열심히 공부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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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나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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