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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흰머리.

어머니의 흰머리.

맥적다

어머니, 당신의 흰 머리는 언제 그렇게 많아지신 걸까요.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보면 그 시절의 가난과 나의 어리석음이 생각나 회환에 잠기곤 합니다.
평생 올바른 옷 한 벌 해 입으신 적이 없는 어머니의 검소함을 그저 가난과 궁색함으로 생각하며 부끄럽게 생각하던 시절이 있습ㄴ디ㅏ. 그 때는 부모님의 가난이 곧 내 가난이 되는 것으로만 생각하며 아버지와 어머니를 원망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머니의 검소함은 내게 부끄러움으로만 느껴져 싫었던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어머님의 자기희생에 짜증만을 느끼는 못난 자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한번은 어머니가 심한 감기몸살을 앓으셨습니다. 그 시절 하루 분 약값이 600원이었다고 한다면 그 돈 몇 푼이 아까워 당신 몸 아프신 것도 언제나 혼자 참으시던 어머니셨습니다. 언젠가 아픔을 참다못한 어머니가 마침내 날 부르셨습니다.약국에 가서 약 300원어치만 지어오렴.그러나 내가 받은 돈이란 10원짜리로만 한 움큼 쥐어진 동전 꾸러미로 된 300원이었습니다. 돈을 받아 집을 나선 나는 약국 근처에 가서는 그만 그 돈을 내밀고 약을 지을 용기가 없었습니다. 부끄러움에 약국 들어갈 생각은 안 하고 근처만 뱅뱅 돌다 집에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나는 볼멘소리로 핑계만 늘어놓았습니다.300원 어치는 안판대!하지만 내 눈을 물끄러미 들여다보시던 어머니는 힘겹게 웃어 보이고는 이렇게 말씀하는 것이었습니다.잘 됐구나. 어차피 이제 다 나았는걸.그날 밤 나는 죄책감에 잠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혹시 내가 약을 지어오지 않아 어머니가 돌아가시라도 한다면 나는 나는 절대 용서하지 못할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평생 비싼 약 한첩 지어 드신 적 없는 어머니, 관절염이 있는 다리를 무겁게 옮기시는 걸 볼 때면 그때 나의 어리석음이 생각나 가슴이 미어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왜 어리석게 자기 몸을 돌보지 않았느냐고 어머니께 걱정 같은 핀잔만 드리곤 했습니다.
--나의 가장 친구는 그 누구도 아닌 어머니였습니다.
괜한 투정, 심술, 짜증.......
모다 흔쾌히 받아주시며 온화한 미소로 잠재워 주시는 어머니.....못난 아들 가슴만 먹먹합니다.
ㅠㅠ

의 새로운 나날들입니다.잘 들 계시었죠.저또한 그러하지만 맨날 연속되는 머리빠짐에.......스트레스는 안받고 있어요.그거 받음 더 빠질까봐.완전해진 겨울날씨 속에 모두들 화이팅......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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