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걸으실분들은 참고하세요(5월 10일- 6월 30일)
풋내
5년전 부터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고싶었고 막상 계기가 왔을땐 수없이 까미노사이트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산티아고순례길 가기전 많은 두려움과 과연 해낼수 있었을까에대해 걱정했지만 6학년2반인 제가
약 1,000km를 끝까지 (휘니스텔라, 묵시아까지) 걸을수있는 체력을 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
막상 걸어보니큰 어려움은 없었고 감사하고 행복해하며 걸었습니다.
여기에 제가 느낀점 몇가지를 도움이 될까해서 적어봅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의경우를 적은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5월10일부터 6월30일 까지 걸었습니다.
동 행;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혼자가는 순례길 걱정마시고 도전해 보세요.
혼자 가는것도 좋습니다. 혼자 가지만혼자이기에 자유롭고, 만나는 사람들과그길에선
좋은 친구가 될수있습니다. 같이 동행해도 서로의 걷는속도가 틀리면 하루종일 같이
걷기가 싑지않습니다.
언 어; 저는 스페인 말은 전혀 못했고, 영어는 아주쉬운 인사정도했지만 말이 않통할땐 만국언어
인 몸짓으로 했습니다. 한나라 말이라도 좀더 잘한다면 각국에서 온 순례자들과 좀더 많은
대화를하며 좋은시간이 되지않았을까하는아쉬운점이 있었습니다.
젊은분들은 외국어를 잘하면 폭넒은 경험과 많은친구들을 사귈것같습니다. 어떤 젊은
여자분은 언어는 조금하지만 도전하는 용기로외국여자순례자들과 잘 어울리며 다니는것
을 보고 느낌이 좋았습니다.
길 찾 기 ; 전혀 걱정할것 없습니다. 지방마다 다르지만 표시 잘되어 있습니다.
스페인사람들 정말 친절합니다. 길을 잘못가고있으면 불러서라도 알려줍니다. 까미노라고
만 말해도 바로 알려줍니다.
다만 휘니스테라에서 묵시아가는길의 까미노 표시가 자주없어 길을 놓친일이 있습니다.
베드버그 ; 저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물린 일이 없었습니다. 맨 나중 알베르게에서
베드버그가 아닌 알수없는벌레에 물려 몇군데 부르튼일이 있었습니다. 전해 들은 말에
의하면 작년에 일제히 소탕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순례자는 사설 알베르게에서 베드버그에
물렸다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저는 거의 공립이나 교회 알베르게에서 잤습니다.
메세타지역; 걷기전에많은 컋;많은 걱정을 했는데 의외였습니다. 겁이 많은 저도걸을땐 몇명씩 앞뒤로
걷거나 혼자걸을때도그리 위험한 것은 없었습니다. 혹시 걱정되면 기다렸다가 순례자가
지나갈때뒤따라가세요. 하지만 외국인 걸음이 빨라헉헉대며 쫓아갔습니다.
금 전 ; 전액 현찰로가지고 갔습니다.남대문시장에서 2,000원짜리 3장 사가지고 갔는데 일명
찜질 삼각펜티로 앞에 지퍼가 달린 펜티로 정말 요긴하게 썼습니다.대신 사워 후 옷갈아
입을때 주의해서 챙겨야 겠지요.
침 낭 ; 꼭 갖고 가셔야 됩니다. 담뇨가 초반 알베르게엔 거의있는데 갈레시아지방부터는 없는 곳
이 많습니다. 추울땐 침낭속에 들어가 담요덥고 자면 따뜻합니다
낮엔 더운데 밤엔 추웠습니다.
신 발 ; 마트에서 샌달같은 고무신발(7,000원정도) 사갖고갔는데, 등산화 신어서 물집생기고(바늘
로 물집 터트리고 밴드바르면 됩니다) 발이 아플땐며칠동안 한나절 신어도 미끄럽지않고
통풍잘되어 잘신었습니다. 실내에선 실내화로신었습니다.
스 틱 ; 서울에서 사갖고 갔는데 도중에 분실했습니다. 긴나무지팡이로스틱대신 사용하고 다녔는
데 아무 불편없이 다녔습니다.
양 념 ;라면스프 대신 멸치와 다시마 말려 분쇄기에갈아 바짝말려 갖고 갔는데, 멸치다시넣고
수제비국 끓이니 인기좋았고, (알메르레에 순례자들이 남기고간 밀가루로 했습니다)
고추장, 고추가루 갖고가세요. 참고로 돼지갈비로 얼큰한 감자탕도 할수있습니다.
도 난 ; 순례자들거의 남의것 손대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곳도 인간사회의 연장인지라 저도 스틱을
성당앞에 잠깐 세워놓고 들어갔다 나왔는데 누군가가 실례했습니다.
어떤 순례자는 앵글달린 좋은 카메라를 순식간에 잃어 버렸다고 합니다.
순례길엔 고가품은 가급적 피하는것이 좋을것같습나다. 비싼 물품 챙기는것에신경 쓰다보
면정작 자신은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리곤 제가 챙기지못해 놓고 오는것이 소소하게 있었
습니다.
작은스텐컵; 갈레시아 지방부터는 주방에 전기 렌지는있는데 수저, 그룻 없는곳도 있었습니다.
혹시,더운물이나 스프 끓여 먹을 때, 물 도중에서 받아 먹을때 요긴할수도 있습니다.
휴대용비닐우비; 몇 백원하는 얇은 비닐우비 알베르게에 도착하여 비올때나, 잠깐 외출할 때 입으니
큰우비보다는 번거롭지않았습니다.
바 세 린 ; 양말 신을 때 작은병 하나로 끝까지 잘 썼습니다.
충 전 기 ; 꼭 챙기세요. 저는 도중 알버르게에 놓고가서 한국순례자들에게 젖동냥(?) 하느라고
무던히 신경쓰였습니다. 큰 도시갈때마다 한국상표 충전기 찾았는데 할수 없었습니다.
사진 찍다보면 생각보다 꽤 많은양을 찍게됩니다.
중 량 ; 거의 11-12kg정도 들고 다녔던것 같습니다. 우체국에 들어갈일이있어 중량 달아보니
11kg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게에 대한 느낌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간혹, 택시로 다음 행선지에 택배(보통 7유로)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마지막까지
고수했습니다.
음 식 ; 많은분들이 그나라에 가면 그나라 음식을 먹어야 된다고 하지만, 저는 스페인 음식이 짜고
단것이 입에 맞지않아 순례자메뉴 몇번 먹곤 거의 알베르게에서 해먹었습니다. 작은 도시
에서살수없는 재료는 베낭이 무거워도 사갖고 다니면서 국적모를음식 잘해먹었습니다.
만나는 한국사람들과 같이 나누어먹는 즐거움도 행복했습니다.
옷 가 지 ; 긴팔웃옷 1, 짧은팔웃옷 2. 긴바지 1. 짧은바지 1. 양말 3. 펜티3. 팔토시(짧은팔,바지입고
햇빛가릴때 요긴함), 속옷 등등....
햇볕이 좋아 빨래 잘 말랐기에 거의 2개로 번갈아 입었습니다.
빨래 집개 ; 옷핀과 빨래집개 각 6개씩 갖고 갔는데. 잃어버려서 도시에 있는 마트에 가서 0.56유로주
고 24개짜리 사서 아주 잘 썼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날이 많아 요긴하게 썼습니다.
기타 ; 비닐 지퍼백 중간것 몇개 갖고 가세요. 요긴하게 씁니다.
손틉 다듬는 작은가위필요합니다.발에 굳은살 제거하기 좋습니다.
휘니스테라와 묵시아 완주증 따로 줍니다. 휘니스테라는 걷는길도중에 있는 bar에서
도장을 받아야 좋습니다(걸었다는 증명으로),
산티아고 광장 오른쪽에 있는 호텔에서 10명에게 무료로 주는 호텔음식 한번먹어보는것도 경험입니다
낮 12시에 먹는 시간이 제일 한가합니다.
저는 6학년이지만 기다렸다 주방쪽에 있는 아주 작은방에서 먹는재미가 솔솔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재미있는 경험에 끝자락입니다.
시간이 되시면, 산티아고콤포스텔라에서 시작하는 휘니스테라, 묵시아를 권하고 싶습니다.
휘니스테라 90km, 묵시아는 휘니스에서 약32km입니다. 버스타고 가기보다는 걸어가는것도 정말
좋았습니다. 휘니스는 화살표 표시가 잘되어있어 걷기에 좋았는데, 묵시아길은 표시가 자주 되어있지
않아 주의해서 찾아가야합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도움을 받았기에 감사한마음으로혹시나 도움이 될까하여적었습다.
혹시, 장황하여 읽기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나누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
꽃짱아
묵시아에서 산티아고로 가는 버스가 하루에 두번, 그러니까 14시 30분에도 하나 더 있습니다.
-
돋되다
km숫자는 산티아고 갈레시아사무소에서 제공되는 4장짜리 프린트물입니다. 프린트물에 자세히 길정보가
있습니다.
묵시아에서 아침6시45분(하루에2번)에 산티아고행 버스가 있습니다(6.25유로로 2시간소요) -
루리
고맙습니다.
일단, 휘니스로 가느냐, 묵시아로가느냐는 산티아고에서 Hospital(60km)까지 가셔야합니다. 호스피탈에서 묵시아와 휘니스테라로 두갈래길로 나누어집니다. 보통 산티아고에서 negreira(22km), olveiroa(negreira에서33km) 알베르게에서 쉬고 hospital을 지나 휘니스나 묵시아로 갑니다. olveiroa에서 휘니스까지는 약35km입니다.
산티아고에서 휘니스까지는 90km, 휘니스에서 묵시아까지는 32km입니다. -
나로
기나긴 순례길 잘 다녀오심을 축하합니다.
피니스테라와 묵시아 걷는것을 추천, 피니스테라에서 묵시아까지 이정표 숫자가 부족한 편이라 하셨는데,
묵시아에서 산티아고 까지는 몇km이며 이정표는 어떤 상태였는지요? - 언급이 없어 여쭈어 봅니다. -
캔서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독일분들 정말 많이 걸으십니다. 지금 저도 산티아고 순례 끝난후 독일 함브르크에서 살고있는 딸집에서 약18일 동안 머믈고 있습니다. 아마 찜질방펜티는 우리나라에만 있지않을까요? 공개 하기뭣하지만 걸을때 뒤집어입고 다니니 정말안전한것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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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놓아줘
잘 정리 해주셔서 많은 사람들 한테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남대문에서 판다는 자크 달린 팬티, 저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 한답니다.
벌써 오래전에 한국에 나갔을때(제가 독일에 살거든요) 한꺼번에 많이 사들고 와서 누군가 여행 간다 하면 선물로 주기도 하는데 배낭 여행을 좋아하는 저는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
벛꽃잎
고맙습니다. 작게 아는것이 남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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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을
준비물 장만하는데 너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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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길
고맙습니다. 저도 사이트에서 도움을받았기에 도움을 주고 싶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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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정말 일목요연하게 집약되었습니다.
다녀오신 분의 정성이 보여 고맙습니다.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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