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몇 푼 아끼려다 하얗게 지샌 밤
연블랙
메콩델타 투어를 가는데싱글은 5~6달러를 추가해야 되고룸을 쉐어하면 돈을 안 내도 된다기에 당근
오케이! 쉐어.
당시 분명 혼자 가는 다른 여자가 이미 부킹을 해 놓은 상태다, 전혀 걱정하들 말아라 했고 몇 번 거듭 체크도 했죠.
그런데 막상 투어를 갔더니 싱글 여자는 없는 상태고 나는 추가로 돈을 내야 하는 상태.
그래서서로 혼자 와서 계속 같이 앉았고 투어에서 나름 친해졌던 만만한 남자에게 같이 룸쉐어할래? 했죠.
예전 도미토리 믹스드룸에서도 숙박한 경험이 많긴 했지만 단 둘이만 한 방을 쓴다는게 살짝 그랬죠...
잠깐 고민하다 외국애들은 이성간의 쉐어도 자연스러워 하던데 뭐. 함서.....
어차피 밤 늦게 들어가서 새벽에 나오니까 잠깐 몸만 뉘이면 되는데 뭐 하고 그냥 쉐어하기로 했어요.
그 몇 달러가 뭔지.....
그래서 베트남 가이드에게 말했더니 느끼하게 로맨틱한 밤을 보내라니 어쩌니 능글거리니까 얘는 이왕이면 초도 준비해 달라느니.....
이것들이 되도 않은 농담을 하는거예요.
제가 발끈해서 뭔 소리냐고 트윈아니면 난 룸쉐어 안한다고 정색을 하면서 원래 부킹할 때랑 이야기가 다르다며 너네 거짓말 했다고 나 컴플레인 할거다는 등 나 혼자 심각했고 좀 썰렁했어요.
룸쉐어하기로 했던 애도 그리 유쾌해 하지 않았다고 할까?
암튼 좀 뻘줌해 하는 듯보여서 나 혼자 자책했죠.
아, 이론.....내가 너무 오바한건가? 라고
암튼 문제는 그날 밤이에요.
이 남자가 샤워를 하고 수건 한 장만 달랑 걸치고 나와서는 빤쓰를 안 입는 거예요.
아랫도리에 계속 샤워타올 한 장만 걸치고 속옷을 입을 생각을 안 해요.
전에 도미토리에서는 최소한 애들이 팬티는 입어 주던데.....
그러고는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지 옆에 와서 같이 볼래? 이러는 거예요.
내 침대에서는 텔레비전 보는 게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난 보지도 않고 핸폰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아니, 난 여기가 편해. 그렇게 이야기 하고 여자친구 있냐, 뭐 그런 사적인 이야기 몇 분 잠깐 하다 불끄고 누웠는데 시상에
그 남자가 do you want to make love? 이러는 거예요!
난 순간 머리 속에서 Oh! horrible! terrible! 저 놈이 나하고?
돈 몇불 아끼려다 사단났네. 이거 어쩌냐. 별별 생각이 다 드는거예요.
그래도 진정하고 쿨한척 미안한데 난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아. 그러고는 말았어요.
그랬더니 그 남자가 뭐가 미안한 일이냐고.
괜찮아, 싫음 할 수 없는 거고. 이러네.
걔가 그러든 말든,겉으론 나도 쿨하게 했지만 사실 밤새도록 잠을 설쳤네요.
몸을 잔뜩 쪼그리고 더운데 이불 둘둘 감고 아긍....돈이 웬쑤지....이게 뭔 고생이냐....이럼서.
그 얘기 듣고부턴전날처럼 걔가 편하지 않았지만애써자연스럽게 같이 또 어울렸고 그렇게 투어가 마무리 됐고 바이바이하고 끝났어요.
이 일련의 상황에서 제가 지나치게 생각한 건가요?
do you want to make love란 말 아무한테 하고 그래도 걔네들 한테는 밥 한 번 같이 먹자. 이 정돈가요?
아, 어떻게 해석을 해야하고 어떻게 대처를 해야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쉽게 보이게 행동을 한 걸까요?
-
진샘
한데,그 남자가 서양애였어요? 동양애이였어요? 암튼,서양여자건 동양여자건 똑 같던데...남자는 다 똑 같지 않을까요? 외간남자와 쉐어 한 것 자체가....암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죄암죄암
국위 선양 하신겁니다 ^^
-
소1유물
음,,, 라오스 여행 가서 도미토리 썼을 때는,, 여자가 술 만취해서 벗고 자던데요,,,, 근데 난 왜 그냥 잤을까 ㅎㅎㅎ 말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1:1 노마크 상황이었는데
-
해까닥
당일치기 여행이 아닌 1박2일 이상의 투어를 (배낭족) 여행사를 통해서 할 때,
모르는 사람과의 방 쉐어는 가급적 삼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지 가이드, 호텔 종업원, 또는 여행 중에 만나는 누군가가
실 없는 소리 또는 호의를 가장하고 접근한다고 보이면, 상황에 따라 \Yes\ 또는 \No !\ -
두빛나래
ㅋㅋ 정답!
-
agine
제가 몇달러 보내드릴께요 혼자 주무세요~~만만한 남자라는건 본인생각이고 아무리 잠깐 쉬는거라도 저같음 어색해서 편히 쉬지도 못하겠네요~돈 아끼려면 차라리 노숙을 하세요
-
미투리
혼자 자요!~
-
미르
시작부터...잘못되었네요.
-
훌걸이
다 사람 나름입니다
-
부루
답답할 뿐이네요..
번호 | 제 목 | 글쓴이 | 날짜 |
---|---|---|---|
1975324 | 한가지질문 - 하노이에서 호이안으로 가는게 가능한가요~ | 안찬 | 2020-06-08 |
1975320 | 7월 24일 하노이 갑니다. (3) | 가림새 | 2020-06-08 |
1975316 | 나짱 시내 관광... (8) | 샤이 | 2020-06-07 |
1975312 | 푸미흥 안경점 중에요.. (2) | 별빛 | 2020-06-07 |
1975304 | 5일짜리 여행 루트 짜기.. (1) | 서리서리 | 2020-06-07 |
1754671 | 호치민2박 무이네2박 할껀데 가방좀봐주세용~! (6) | 한울 | 2013-12-29 |
1754651 | 답답합니다!!! 제가 팔걷고 함 알아봐 드리겟습니다 질문내용을 적어주세요 (9) | 강아지 | 2013-12-29 |
1754526 | 여행 일정 좀 도와주세요... (2) | 두온 | 2013-12-29 |
1754517 | 지금 나짱에 와있는데요 (3) | 개럭시 | 2013-12-29 |
1754406 | 베트남 비행기표에 관해 질문드립니다. (4) | 보미 | 2013-12-29 |
1754400 | 식물을 사려면 어디로 가야하죠? [하노이] (4) | 찬슬기 | 2013-12-29 |
1754269 | ODC투어의 하롱베이 투어 끝나는 시간이 언제인가요? (2) | YourWay | 2013-12-29 |
1754245 | 호텔 룸서비스 30% 서비스와 세금 부과 일반적인가요? (8) | agine | 2013-12-29 |
1754227 | 퍼 와 누들의 차이점 궁금해요 (9) | 역곡중 | 2013-12-29 |
1754217 | 설레이는 하노이 여행 (8) | 사람 | 2013-12-29 |
1754177 | 베트남 호치민 2월말 날씨 어떨까요?? (5) | 맛깔손 | 2013-12-29 |
1754174 | 13일날 가는데 옷 챙길거 궁금합니다 (5) | 큰돌찬 | 2013-12-29 |
1754147 | 관광비자기간이요 (3) | 곰돌곰돌 | 2013-12-28 |
1754129 | 호치민으로 가는 이유??? (7) | 수련 | 2013-12-28 |
1754081 | [급하게여쭤봅니다]호치민 호텔 / 가이드 관련 (4) | 달콤이 | 2013-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