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 길어진 머리를 자르러 갔습니다.
어라? 새로온 여자 미용사분이 계시네요. 제 머리를 잘라주신다고 했습니다.
머리를 다듬어 달라고 부탁하고 온전히 머리를 그 분에게 맡겼습니다.
싹둑싹둑... 시간이 흐르고, 미용사분은 마무리 단계에서 한 말씀 하셨습니다.

미용사曰 : 머리가 많이 빠지셨네요? / 저曰 : 네. 아버지 영향이 있어서 그래요.
미용사曰 :(벽에 붙어있는 샴푸 광고를 가르키며) 아, 그러면 이거 한 번 써보실래요?
저曰 : 아... 네. 쓰고 있는 샴푸 다 쓰면 한 번 써볼게요. [...]
미용사曰 : (적극적으로) 이게 머리를 안 빠지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좋더라구요.

잘려진 머리카락들을 털어주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미용사曰 : 그래도 요즘은 괜찮아요. / 저曰 네? 뭐가요?
미용사曰 : 기술이 많이 좋아져서 돈만 있으면 요즘은 다 괜찮아지더라구요. ㅎㅎ
저曰 : 네... 뭐, 그렇죠.

머리를 스스로 감고... 비용을 지불하고 돌아오는 길, 무척 씁쓸했습니다.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