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0일 오후4시경 나는 연탄과 번개탄 그리고 술을 준비했다 서주는 5병이었고 그동안 모아 두었던 수면제30알도 준비했다
그만두고 싶었다 탈모비용도 앞날에 대한미래도 인제 신경 안쓸수 있다고 생각했다 탈모 때문에 많은것을 잃어 버렸다 내맘속에 벽을 세우고
이제는 모두다 잊을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술을 마셨다 하염없이 눈물만 나왔다 누구도 원망하지는 않는다고 다짐했다
네병정도 먹으니 자고 싶어졌다 가스렌지위에 번개탄을 올리고 그위에 연탄을 올리고 수면제를 먹었다
일어나니 병원이었다 내형제들 어머니가 울고 있었다 누구도 원망하지 않겠다던 내생각은 나를살린 부모님과 형제들이 원망스러워졌다 티비에서는 크리스마스라고 사람들이 시내에서 가족들과 같이 놀러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눈물이 나왔다
신이있다면 만약 신이있다면 나한테 방법을 가르쳐 줬으면한다 이세상에서 나에게 벌을 내리고자 한것이라면 이렇게 죽을만큼 힘들고 아파서 죽을려고 했는데 죽음도 받아주지 않는다면 무얼 바라는것인지
또 어떻게 살아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