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이트 가입한지는 좀 됐는데,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네요.
저는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인데요, 탈모가 시작된지 1년이 넘었고, 탈모라고 자각하면서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치료받은지 10개월되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강남의 모한의원에서 진료받고 지금까지 쭉 원장님 처방대로 한약과 바르는 약, 뿌리는 약 등
착실하게 잘 해왔어요. 1년에 한 두 번 한국에 갈때마다 한의원에 가서 관리받고 침도 맞았고요.
외국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자주 한의원에 갈 상황이 아니라서, 원장님과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매달 상태를 알려드렸고,
약은 해외배송을 받았죠.

치료 시작후 탈모 상태는 사실 크게 호전되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좋아진다 싶으면 다시 나빠지고, 그러기를 계속 반복한답니다.
지금도 굉장히 많이 빠지고 있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가 원래 숱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외관상으로 심각한 정도는
아니랍니다.

두 달 전부터 빠지는 양이 갈 수록 늘어서, 원장님께 상태를 말씀드렸더니 다시 탕약을 써보는게 어떻게냐고 하시네요 ㅠㅠ
한의원 치료받아보신 분들 잘 아시겠지만, 치료 초기에 2~3개월 탕약을 먹고, 그 다음에 환약으로 바꾸잖아요.
저도 그런 과정을 다 거쳤는데, 다시 탕약을 먹어햐 한다니 좀 생각이 많아 집니다.
일단, 원장님께는 이왕 원장님을 믿고 치료를 시작했으니 계속 해보겠다 말을 했지만, 고민이 되는것도 사실입니다.
1년가까이 수백만원의 비용을 들였는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듯하기도 하고요, 어떻게 할지.....

저는 모범생 스타일이라, 그동안 약도 꾸준히 먹고, 탈모수칙도 잘 지켜왔답니다. 먹는 것도 잘 챙겨먹고요, 한국에 들어갈때는
꼭꼭 건강검진도 받아요. 무엇이 원인인지 답답하고 한의원 치료를 계속 해야 할지도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