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부터 가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덜컥 포르투갈 파로행 비행기를 예약해버렸습니다.
(지금 영국에 있어서요..)

카미노는 포르토에서 시작할 생각인데, 파티마를 놓치기 싫어서
파로에서부터 야간버스타고 파티마로 , 파티마에서 다시 버스타고 포르토로 갈 예정이에요.
맘 같아서는 파로에서부터 파티마도 거쳐서 두루 걷고 싶은데,
등산은 커녕 평소 산책도 잘 안 하는 체력으로는 욕심이구나 싶어서 훨씬 짧은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괜...찮겠지요?

순례자 사무소는 어떤지요?
파로 공항으로 떨어질텐데, 파로나 리스본, 파티마, 포르토 중 어느 곳에서 순례자 여권을 발급받고 도장을 받을 수 있을까요?
순례자 사무소 주소...? 가는 방법 아시는 분?
포르투갈길 다녀오신 분들, 준비중이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루트도 루트지만,
갖춰진 준비물이 아무것도 없네요... ㅠ_ㅠ 담주 금욜이면 출발인데 흑흑

우선 배낭
30-40리터면 충분하다는 글을 꽤 봤는데, 그럼 침낭은 매달아야 하나요?
모두 다 들어갈만한 55l는 너무 클런지...
Trespass Scope 55+10L 짜리와 700g짜리 침낭 패키지를 발견했는데, 너무 클까요?
제가 여자긴 하지만 키가 큰 편이라, (174cm) 30l 메어보니 너무 작아보이던데,
작고 가볍게 꾸릴 수 있으면 좋기야하겠지만, 침낭이며 스틱이며 주렁주렁 매다는 것보단
큰 배낭에 다 넣는 게 좋지 않을까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초경량 500g짜리 침낭은 아무리 뒤져도 발견할 수가 없고,
600g짜리 하나 발견했는데 50파운드가 넘는 가격에 허걱!
위에 적은 700g짜리가 그나마 최적의 조합인 것 같은데, 100g 차이.... 큰가요? ㅠ_ㅠ

오랜 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수도 없이 보고 들어서, 적어도 1년쯤은 준비하고 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번갯불에 콩 궈먹듯 짐을 꾸려야 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