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디자인을 4년 하다가 스트레스를 못 견디고 뛰쳐나와 직접 디자인한

그래픽 티셔츠 쇼핑몰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회사를 그만둘 때는 무조건 나가고 싶어서 나가면 무조건 잘될거야 부푼 마음 때문이었는지

그게 쉽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느끼네요...

사업자 등록을 7월 15일 오픈으로 했는데 물건이 준비 안되서 아직도 오픈을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 500만원 정도 예산을 잡고 금액을 준비했었는데

돈이 줄어갈 수록 마음도 무거워 지네요...그냥 한번 해보고 안되면 말자는 식으로 써버릴 돈이 아니거든요...

오늘 티셔츠가 나와서...이것도 처음에 320벌 주문했는데 물건이 더 나왔다고 390벌을 사래요;;;

금액 에누리도 없이...다 팔면 되지 하는 심정으로 다 가져왔는데 막상 방에다 풀어놓고 보니

티셔츠가 누렇게 변하기라도 하면 어쩌나...한숨 나옵니다...

더 슬픈건 다 펼쳐볼 순 없었지만 간간히 밑단 길이가 다른 제품들이 있네요...

그리고 S사이즈랑 M사이즈 통이 같아요...기장만 다르고...

밑단 길이 다른 물건들하고 주문한 사이즈랑 다른건 얘기를 해야겠죠?

전에 일하면서 하도 결제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지라 난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이미 결제까지 다 해준상태..ㅎ...세금계산서를 받겠다니 사업자 등록이 안된 공장이라네요...

날 바보로 아나...입금해주고 나중에 결제증빙서류(영수증) 받으러 가겠다고 했어요.

어차피 통장입금내역은 다 남았으니까 이 부분은 크게 걱정은 안합니다.

어째튼 지금 마음이 많이 불안합니다. 티셔츠 390벌 이렇게 많은줄 몰랐네요...

이거 다 팔 수 있을까...사업이 처음이니까 이런 마음이 드는 거라고 마음을 다잡아도 힘드네요...

디자인 한거 프린팅 하고 촬영해서 이미지 꾸며서 올리고...그나마 디자인 할 줄 아는게 다행...

저만 이런거 아니죠? 다른 사장님들도 처음에 시작하실 때 이렇게 불안했나요?

나름 통 크고 대범하게 살았다고 자부하는데 막상 내 사업이 되고나니 마음이 쪼그라드네요...

아 왜이러지...ㅠㅠ 힘을 주세요ㅠㅠㅠㅠ